이번 협력은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제기돼 온 AI의 영향력, 특히 창작자 보상 문제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도입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지난 10월, 주요 연예인 에이전시인 CAA는 Sora 기술이 “창작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디즈니는 오픈AI와 손을 잡았다. 양사에 따르면 사용자가 만든 일부 AI 영상은 디즈니+에서도 스트리밍될 예정이며, 디즈니는 내부 업무에도 ChatGPT를 도입해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지 생성 역시 동일한 디즈니 IP를 바탕으로 제공된다.
할리우드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스튜디오와 기술 기업 간 협력 모델이 본격적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오픈AI 계약 소식에 현지시간 오전 11시 40분 디즈니 주가는 1.40% 상승한 110.35달러에 거래 중이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몇 달간 메타 플랫폼스(META)에 대한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악화됐지만,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핵심 촉매가 2026년 주가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진단하고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목표주가는 750달러를 제시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0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주가수익비율(P/E)이 올해 초 28배 수준까지 올라섰다가 최근 22배대로 떨어진 배경으로 매출 지속 가능성, Llama 관련 혼선, 비용 전망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이 조정은 과도하다”며 메타가 여전히 방대한 데이터와 플랫폼 영향력, AI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가 주목한 첫 번째 촉매는 매출 상향 여지다. 은행 측은 2026~2027년 매출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각각 2%, 4% 높다고 설명하며, 4분기 실적은 메타의 핵심 플랫폼 성장 여력이 여전히 길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2026년 비용 가시성 개선이다. 현재 2026년 GAAP 기준 운영비를 1,55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지만, 향후 인력·구조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어 비용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촉매로는 슈퍼인텔리전스 팀의 성과가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이 부문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봄 공개될 차세대 AI 모델(블랙웰 기반 추정)과 새로운 오픈소스 Llama 추론 모델이 향후 메타의 수익원을 크게 넓혀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왁은 “이들 촉매가 현실화되면 메타가 다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수 있다”며 2026년을 향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메타 주가는 같은 시간 0.15% 하락한 649.13 달러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인도에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장기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인도 방문 일정에서 향후 4년간 175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획은 인도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현지 데이터센터 확충과 AI 생태계 강화에 집중해 세계 최대 인구 국가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나델라 CEO는 이날 회사 행사에서 직접 개발한 ‘딥 리서치 AI 크리켓 앱’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추수감사절 기간을 활용해 직접 코딩했다는 이 앱은 ‘역대 테스트 크리켓 최고 팀 구성’이라는 분석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후보군 간 논쟁과 추론, 합의 과정을 스스로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나델라CEO가 미국 프로 T20 크리켓 팀 ‘시애틀 오르카스’의 공동 구단주로 활동해온 만큼, 그의 개인적 관심사와 기술적 실험이 자연스럽게 맞닿은 사례로 해석된다.
한편 월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여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애널리스트 34명 중 32명이 매수를 제시하며 ‘적극 매수’ 의견이 유지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 632.22달러는 현재가 대비 약 32%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다만 같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56% 상승한 481.2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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