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구본욱 사장, 연임 분수령...손해율 악화 속 '안정 리더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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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구본욱 사장, 연임 분수령...손해율 악화 속 '안정 리더십' 주목

폴리뉴스 2025-12-11 18:43:05 신고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사진=KB손해보험

KB금융지주의 연말 CEO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KB손해보험 구본욱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KB손보는 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을 떠받치는 핵심 계열사로, 최근 업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왔다. 특히 보험업 전반이 손해율 악화와 비용 부담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B손보는 투자 손익 개선과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런 배경 속에서 구 사장의 향후 거취는 KB손보의 내년도 경영기조와 비은행 중심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 실적·전략·첫 내부 출신 CEO…연임 전망을 밝히는 요인들

구본욱 사장은 KB손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에서 성장해 CEO에 오른 인물로, 입사 후 30여 년 동안 재무·전략·리스크 등 손보의 중추 기능을 모두 경험한 정통 내부 전문가다. 특히 손해율·유지율 구조, 장기보험 CSM 체계 등 손해보험의 핵심 지표를 깊이 이해하고 있어 조직 내에서도 신뢰도가 높다.

취임 이후 그는 '내실 강화'와 '성과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했고,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8,39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업계 전반이 자동차·실손 손해율 악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KB손보는 3분기 누적 순익 7,669억원을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디지털 전환과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꾸준히 진전되며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구 사장은 회사 구조와 업황 리스크를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경영자로,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체질 개선 성과까지 모두 보여준 드문 내부 출신 CEO"라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권 인사 흐름이 실적 중심에서 전략 일관성과 경영 안정성으로 확대되는 점 역시 구 사장의 연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 자동차·실손 손해율 상승에도 KB손보 '선방'…운용 전략 효과 부각

구 사장의 연임 전망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손해보험 업황의 변동성은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업계 평균이 80% 중반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30% 수준을 기록하며 구조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KB손보 역시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이 6,5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해 KB손보가 순이익에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배경으로는 투자손익 개선과 함께 리스크관리 역량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손보의 투자손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4% 증가했다. 초장기 채권 매입, 금리 구간별 자산배분, 대체투자 비중 조정 등 선제적 운용 전략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과거 재무·전략·리스크관리본부장을 두루 경험한 구본욱 사장의 위험관리 역량이 실적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사장은 손해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리스크 요인을 구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적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투자손익 개선과 분기 실적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실손 손해율 상승은 업권 전체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KB손보는 운용 전략뿐 아니라 리스크관리 체계가 안정돼 있어 분기 실적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 보험업 불확실성 커지자 '경영 연속성' 부상…KB손보 선택은

KB손해보험 내부에서는 구본욱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업계에서도 그가 손해보험 업권의 구조적 과제를 이해하고 대응해 온 내부 전문가로 평가돼 왔다. 이러한 평가와 임기 동안의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 안팎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하나의 상품 리스크가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이어지는 구조여서, 전략의 일관성과 지속 가능성은 회사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CEO의 잦은 교체가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KB손해보험의 대표이사 인사는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향후 1~2주 내 결정될 예정이다.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의 경영 전략과 조직 운영 체계의 안정성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면, KB손해보험의 내년도 전략 방향과 중장기 추진 과제 역시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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