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최종 확정 후 과기부-전남도 MOU
지반·주민 수용성·산학연 강점…16일 유치 환영행사 개최
(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나주시가 전담 부서 설치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주시는 핵융합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핵심 프로젝트이자 1조 2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 실현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선도 도시로 도약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확정돼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지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시설 공사는 과기부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며 전남도와 나주시는 부지와 도로·전력 공급 등 기반 시설을 담당하게 된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전담 부서 규모와 필요 업무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과기부·전남도·나주시 3자 업무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 연료를 플라스마 상태에서 1억℃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원자핵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와 유사해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이론적으로는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연구시설 공모 수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의 부지 선정 평가에서 전체 항목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는데 후보지인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 국가산단 인접 부지 지반이 단단한 화강암이고 기상청 관측 이래 지진 발생이 전무했던 점이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진입 도로, 송전·배전망, KTX 나주역, 무안국제공항 등 물적 기반 시설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전력 및 관계사 등 인적 기반 시설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2만 시민의 지지 서명과 시도민 유치추진위원회 활동, 광주·전남 국회의원 전원의 나주 유치 결의문 발표 등 지역 사회의 지지도 역할을 했다.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나주시는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관련 기업 집적 등으로 3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전문 연구 인력 2천여명을 비롯해 최대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합동으로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 행사'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며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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