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2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2026년 건설기준 디지털화’ 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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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준은 설계기준, 표준시방서 등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자와 시공자가 준수해야 하는 기술적인 원칙과 기준을 정리한 것이다. 현재 국가 건설 기준은 총 3432개의 코드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건설기준은 기존에 문자, 그림 등으로 표현돼 있는 표준시방서와 설계기준 등의 정보를 의미와 값을 가진 데이터로 변환해 데이터 형식으로 가공한 것이다.
디지털 건설기준이 활용되면 BIM 등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BIM은 3D 가상공간을 이용해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생성되고 활용되는 정보(설계·시공·운영)를 통합 처리·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된 3차원 정보 모델이다.
BIM 기반 설계가 건축·토목 공사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그동안 건설 기준은 3D 기반의 BIM 모델과 연동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실무자가 도면을 작성·검토할 때 일일이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디지털 건설 기준이 구축되면 BIM 설계 오류를 자동으로 잡을 수 있게 된다.
건설 기준 디지털화 작업은 2022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분야까지 주요 시설물의 라이브러리(기준맵 정보를 BIM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 데이터 집합)·온톨로지(관계·논리 흐름을 정의해 컴퓨터의 이해·추론을 유도하는 지식 구조) 구축을 마쳤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건설기준의 실무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부 테스트 버전을 배포해 설계·시공사 BIM 담당자가 직접 체험해 보고 건의된 개선사항을 보완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건설 기준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성과 발표회에선 디지털 건설 기준 실무 활용 기술 시연, 올해 시범 적용 결과 발표, 전문가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기준 구축이 완료되면 BIM 전면 도입과 향후 AI 연계 자동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건설 공사 여건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설계·시공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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