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피아니스트 이정선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 숨 쉬어왔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 시작했고,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며 음악적 재능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이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계명선 교수의 지도 아래 4년 연속 장학금을 받으며 우등으로 졸업한 그녀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좇아 독일 베를린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이탈리안 피아니스트 Fabio Bidini에게 사사하며 유럽 무대에서 연주 활동을 펼쳤다.
졸업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Dr. Arkady Aronov에게 사사하며 석사와 Professional Studies 학위를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했다. 2019년에는 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에서 “19세기 피아노 페달과 페달링 테크닉의 발전”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으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이 과정에서 Dr. Vladimir Valjarevic, 미국 피아노 교육의 권위자 John Perry, 여성 뮤지콜로지스트 Dr. Rebecca Cypess 등 세계적 석학들과 교류하며 음악적 시야를 확장했다.
이정선의 음악은 '서정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그녀는 “음악, 문학, 미술 등 모든 창작예술에서 서정성은 인간 본성의 감성을 자극해 예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며, “고전에서 낭만시대를 거치며 작곡가마다 서정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듯, 그 메시지가 오늘날 얼어붙은 청중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한다.
2020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귀국 독주회를 가진 이후, 이정선은 한국피아노듀오협회와 부산피아노연주가클럽, 앙상블 카시아클랑의 단원으로서 국내외 유수의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Carnegie Hall, Lincoln Center, 금호아트홀,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에서 그녀의 연주는 음악적 서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과 소통한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녀는, 연주자이자 학자로서, 음악의 깊이와 인간적 감성을 동시에 탐구하고 있다.
한편, 피아니스트 이정선은 오는 14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Lyricism: 설빛에 물든 서정'라는 부제로 독주회를 연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세 가지 피아노 작품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서정의 정수를 현대 청중의 감각으로 풀어내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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