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세계적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독일 4개국이 합작해 만든 영화 ‘행복한 라짜로’가 7년 만에 다시 스크린에 걸렸다. 이 가운데 배급사는 이번 재개봉 이후 작품의 판권이 만료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슈아픽처스 측은 ‘행복한 라짜로’의 재개봉을 하루 앞뒀던 지난 2일 공식 계정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2025년 한 해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다. 기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뒤섞여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업로드했다.
이어 “영화 ‘행복한 라짜로’를 처음 개봉했던 때는 여름이었는데 재개봉은 겨울에 하게 됐다. 영화 속 라짜로의 여정처럼 초반부는 여름, 후반부는 겨울의 차가움이 담겨 있다”며 “인상적인 영화 후반부의 계절감 때문인지 ‘행복한 라짜로’는 겨울에 더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영은 특별하다. ‘행복한 라짜로’는 내년 초 국내 판권이 종료된다. 앞으로 국내 극장과 플랫폼 어디에서도 만나기 어려울 예정”이라며 “16mm 필름 특유의 거친 입자와 섬세한 숨결은 작은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다. 이 영화가 가진 고유한 질감과 라짜로가 겪은 수난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이 보고 세 번을 울었다고 밝힐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던 영화 ‘행복한 라짜로’가 이번 재개봉을 마지막으로 국내 감상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세계가 사랑했던 작품인 만큼 판권 만료 소식은 입소문과 함께 퍼져 나갔고 영화 ‘행복한 라짜로’는 개봉 2주 차에 예매율이 이례적으로 역주행하며 더 많은 관객과 만나게 됐다.
영화 ‘행복한 라짜로’는 사회와 단절된 이탈리아의 한 담배 농장을 배경으로 순수한 청년 라짜로를 통해 인간성과 믿음, 선함의 본질을 탐구하는 미스터리한 우화를 그린 작품이다.
제71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54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51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제90회 미국비평가협회상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과 함께 극찬받았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행복한 라짜로’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기회는 더 특별하게 관객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영화 ‘행복한 라짜로’는 전국 CGV아트하우스와 각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지금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행복한 라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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