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9일 진행한 ‘아이온2’ 업데이트 프리뷰 방송에서 매크로 대응 강화, 경제 구조 조정, 클래스 밸런스 개편 등 핵심 정책을 일괄 공개했다. 김남준 개발PD와 소인섭 사업실장이 방송을 진행했으며, 운영·법무 부서 책임자가 추가로 참여해 최근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조치를 설명했다.
방송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사안은 매크로 대응이었다. 회사는 최근 마우스 매크로 사용 계정에 대한 데이터 검증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3일 이후 기록된 계정은 리스트업을 통해 별도 조치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증 대상에는 사냥뿐 아니라 채집 매크로도 포함된다. 매크로 사용이 확인될 경우 30일 이용 제한이 적용되며, 제한 기간 동안 획득한 펫 영혼석과 키나 등 재화는 회수된다. 반복적 악용 사례는 업무 방해로 판단해 형사 고발과 소송까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매크로 사용 빈도가 높아진 원인을 '키나·장비·펫 영혼석 수급 구조'로 분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정안을 즉시 적용한다. 필드 일일 키나 획득 제한은 200만에서 100만으로 낮추며, 10일 업데이트부터 제한 도달 시 장비 드랍이 중단된다.
12월 내에는 키나 획득량을 계정 단위로 통합하고, 사냥 이외의 펫 영혼석 추가 수급처도 마련한다. 던전 중심의 키나 생산량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한다는 분석에 따라 던전 입장 횟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획득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는 조치도 도입한다. 해당 조치는 17일과 24일 순차 업데이트되는 원정 ‘어려움’ 모드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경제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서버 거래소와 병행 운영되는 월드 거래소가 새롭게 도입된다. 판매 등록 수수료는 서버 거래소와 동일하지만 세금은 두 배로 책정된다. 포에타·이스할겐 등 신규 서버는 기존 단일 거래소 체계를 유지한다.
필드 및 어비스 보스는 리스폰 주기가 절반으로 단축되며 체력이 상향된다. 어비스 정예 몬스터는 백부장 장비 구매에 필요한 ‘은훈장 조각’을 드랍하고, 조각은 제작을 통해 은훈장으로 교환된다. 성역 레이드에서는 중간 보스의 직접 드랍 확률이 상향된다. 아티팩트의 경우 점령당한 진영에 추가 버프 부여를 고려하는 중이다.
PvP 환경과 어비스 구조도 일부 조정된다. 다음 시즌부터 PvP 전용 장비인 어비스 장비가 PvE 콘텐츠에서 패널티를 적용받는 구조가 검토 중이다. 시공의 균열은 PvP 활성화를 목표로 보상 구조를 개편하며, PvP 모드를 활성화한 이용자끼리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색상 구분이 적용된다. 어비스 포인트 관련해서는 제한 수치를 통합 40만으로 조정하는 방안과 사망으로 손실된 포인트를 다시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수정이 검토되고 있다.
클래스 밸런스 조정은 살성·검성·궁성을 제외한 전 직업이 이번 업데이트 대상이며, 검성과 궁성은 차주 조정된다. 공격력 증가 효과가 100%로 제한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스킬의 공격력 증가 옵션이 피해 증폭 효과로 변경된다.
수호성은 적대치와 피해량이 상향되며, 호법성은 질주·쾌유의 진언 통합과 모션 개선이 이루어진다. 마도성은 광역 운용 능력이 보강되고 보호막 내구도가 상향되며, 정령성은 스킬 발동 속도 및 즉시 사용 구조가 개선된다. 치유성은 회복량·피해량이 상향되고 캐스터 클래스와의 파티 시너지 효과가 강화된다. 그로기 스킬 특화의 재시전 시간 감소 효과는 3초에서 1초로 조정된다.
시즌 이벤트도 함께 예고됐다.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신규 의상 6종과 펫·날개 아이템이 출시되며, 12월 31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출석부, 데바 패스, 이벤트 지령서 등 연말 콘텐츠도 함께 진행된다. 최근 발생한 이슈에 대한 보상으로 일주일 동안 오드 에너지 1개가 푸시로 지급되며, 외형 변경권, 원정 티켓, 부활석도 제공될 예정이다.
Q&A에서는 스티그마 프리셋, 스티그마 샤드 PvE 수급처 확대, 내실 통합(펫·외형), 히든 큐브 추가, 일일 던전 개선, PvP·대규모 전투 최적화, 모바일 타깃팅 분리 등 이용자 요구가 다수 반영됐다. 개발진은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목표로 지속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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