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게임 커뮤니티 바하무트에서 한국 게임 3종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제치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메이플스토리 필드, 아이온2,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각각 포럼 인기 게시판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만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2월 9일 바하무트 순위를 보면, 한국 게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PC 게임 카테고리에서 4위를 기록하며 높은 포럼 활동도를 보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필드와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대만 유저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온2, PC 게임 4위지만 모바일은 70~90위권... 극명한 플랫폼 격차
아이온2는 바하무트 PC 게임 게시판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제성이 높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12월 9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9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72위를 기록 중이다. 해피툭이 발간한 11월 대만 게임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센서타워 기준 11월 모바일 통합 매출 랭킹에서는 100위에 그쳤다.
11월 18일 PC와 모바일을 동시 출시한 아이온2는 출시 초반 원작과 동떨어진 설정, 서버 불안정, 상품 가격 오류 등으로 불만이 쏟아졌다. 운영팀은 출시 3일 만에 긴급 생방송으로 공식 사과했다. 리포트는 "준비 부족이 명확히 드러난 론칭"이라고 평가했다.
포럼 활동도는 높지만 모바일 매출이 저조한 것은 불만 게시글로 인한 활동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C 버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모바일 시장 공략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메이플 키우기, 브라운더스트2, 라그 온라인...한국 게임 열풍
반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키우기는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11월 6일 글로벌 출시 후 센서타워 기준 11월 모바일 통합 매출 랭킹 7위를 기록했으며, 앱스토어 누적 매출 기준으로는 TOP 5에 진입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대만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IP다. PC 온라인 게임은 여전히 대만 시장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하무트 인기 게시판에도 지속적으로 랭크되고 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 Artale 버전도 큰 인기를 끌었다. 강력한 IP 파워에 방치형 RPG 장르가 결합되며 대만 모바일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넥슨의 브라운 더스트2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대만 유저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20일 업데이트로 스토리 카트리지 19, 시즌 이벤트 'Crossroads', 신규 콘텐츠 '마수 추적자'를 추가했다.
특히 '충성의 날개 올리비에' 신규 코스튬과 전용 무기 티르푹 픽업이 큰 호응을 얻었다. 올리비에는 초기 스킨 출시 당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뛰어난 캐릭터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금까지도 팬들에게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11월 하순에는 코스플레이어 소라가 AGF 2025에서 올리비에 코스튬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개발팀은 월말부터 2.5주년 정보를 순차 공개했고, 타이베이 지하상가에는 2.5주년 신규 코스튬 스탠딩 보드가 등장해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래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바하무트 PC게임 순위에서 7위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대만 유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라그나로크3는 12월 19~21일 홍콩에서 FGT(First Game Test)를 진행할 예정이며, 라그나로크 오픈월드는 2026년 1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 한국 게임들의 활약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IP 파워와 함께 플랫폼별 특성에 맞는 최적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성공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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