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1인 가구 시대…평균 빚 4000만원, 17%는 기초생활수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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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1인 가구 시대…평균 빚 4000만원, 17%는 기초생활수급자

센머니 2025-12-09 18: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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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센머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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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국내 1인 가구가 8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훌쩍 넘는 ‘대표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균 4000만원 안팎의 빚을 떠안고, 2억2000만원 수준의 자산을 보유한 채 홀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약계층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 비중도 적지 않아 맞춤형 복지·주거·노동 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30대, 29세 이하가 모두 17%대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김지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고령화·비혼·만혼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춘 다양한 복지·경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성별·연령 구조를 보면,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47.7%로 가장 높았다. 남성보다 긴 기대수명, 황혼이혼 증가,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층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남성은 39세 이하 비중이 39.6%에 달해, 늦어진 결혼과 타지 직장생활 등으로 홀로 사는 젊은 남성이 많은 현실을 반영했다.

40~59세 중장년층에서는 남성 1인 가구 비중(33.3%)이 여성(21.6%)보다 훨씬 높았다. 지방에서 일하는 ‘기러기 아빠’, 이혼·별거 등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 중 510만 가구는 취업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는 ‘취업 1인 가구’로 파악됐다. 이 규모는 매년 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들이 종사하는 업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중이 42.3%로 가장 컸다.

취업 1인 가구의 연간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에 머물렀다. 생활비 구조를 보면 매달 168만9000원을 주거비, 수도·광열비, 식비 등 기본 지출에 사용하고, 의료·약제비로는 월평균 12만2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상태를 보면 1인 가구는 평균 4019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2억230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세부 격차는 크지만, 상당수가 ‘빚이 있는 개인’으로서 경제적 불안을 안고 사는 셈이다.

취약계층 비중도 적지 않다. 1인 가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약 7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빈곤 상태에 놓인 독거 노인·저소득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거주지역을 보면 1인 가구의 42.7%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177만5000가구(22.1%)로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20.6%)이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6.8%), 경남(6.2%) 순으로 1인 가구가 많이 분포했다. 시·도별 1인 가구 비중은 서울이 39.9%로 가장 높았고, 대전(39.8%), 강원(39.4%), 충북(39.1%), 경북(38.9%)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39.0%)과 아파트(35.9%) 거주 비중이 높았고, 10가구 중 3가구(32.0%)만이 자기 집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주택 소유율(56.9%)과 비교하면 1인 가구의 내 집 마련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셈이다. 연령대별 자가 보유율은 70대 이상(50.9%), 60대(43.7%), 50대(38.6%)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자가 비율이 올라가는 전형적인 구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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