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의 2026년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라인업은 올해와 같다.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조직인 THOR 팀은 2026년 시즌에도 톰 갬블과 해리 팅크넬을 #007 발키리에 그대로 배치하고, 로스 건은 선택 라운드에서 영국 듀오를 지원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동시에 #009 발키리에는 알렉스 리베라스와 마르코 소렌센이 올해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며, 로만 드 안젤리스가 장거리 중심의 라운드에서 크루에 합류해 전력을 보강한다.
이안 제임스 애스턴마틴 THOR 대표는 2025 시즌 동안 프로그램이 구조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적·운용적 데이터가 팀의 두 번째 해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이버들이 시즌 초반부터 요구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며 발키리에 대한 방대한 정보 체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경험이 2026년 성적 향상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OR 팀은 발키리의 경쟁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개발 방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르망 하이퍼카(LMH)’로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도로 주행이 가능한 하이퍼카라는 특별한 배경을 갖고 있다. 올 시즌 THOR 팀이 운용한 두 대의 발키리는 카타르 1812km 레이스에서 글로벌 데뷔전을 치른 뒤, 르망 24시를 포함한 WEC 및 IMSA 주요 라운드에서 2만2,000마일 이상의 레이스 주행거리를 완주하며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했다.
첫 시즌 성적은 연속적인 포인트 피니시로 기록됐고, 이후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종합 5위를 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는 리베라스가 경기 중반 WEC 레이스를 선두로 이끄는 장면을 연출하며 발키리의 페이스를 입증했고, 최종 7위로 포인트를 추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피날레인 ‘모튤 쁘띠 르망’에서는 드 안젤리스, 건, 리베라스 조가 발키리 프로그램의 글로벌 첫 포디움을 달성하며 첫 승리를 불과 5초 차로 놓치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 같은 기록들은 지난 6월 르망 24시에서의 12·14위 피니시와 더불어, 발키리가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첫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를 획득한 이후 이어진 성과로, 애스턴마틴이 내구 레이싱 최상위 무대에서 빠른 학습 곡선을 그려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2026년 시즌 동일 라인업 유지 결정은 발키리 프로그램이 본격적인 2년 차 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WEC 및 IMSA 두 최상위 시리즈에 모두 출전하는 유일한 하이퍼카라는 상징적 지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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