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GS칼텍스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신설된 AI 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88년 제정된 한국의 경영대상은 국내 기업의 경영 역량과 혁신 성과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상으로, 올해는 산업 전반에서 AI 혁신이 핵심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AI 혁신 부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GS칼텍스는 디지털 & AI 트랜스포메이션(DAX) 전략을 통해 디지털과 AI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현장 중심 혁신을 지속적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에 올랐다. 지난해 DX 혁신 부문에 이어 올해 AI 혁신 부문까지 수상하며 2년 연속 경영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허세홍 부회장은 “AI와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수상은 현업 중심의 자율적 AI 활용 문화를 만들어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를 통해 “더 스마트하고 동시에 더 인간적인 방식”으로 GS칼텍스의 업무 방식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DAX 전략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중심 지능형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다. 디지털 기반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임직원은 AI를 ‘가상의 동료’로 삼아 데이터 수집·분석과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지원받으며 보다 전략적 판단과 창의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정유·석유화학처럼 복잡하고 대규모 공정이 특징인 산업에서 AI 도입은 기술 적용에 그치지 않고 운영 철학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다. 여수공장에서는 AI 기반 최적화 모델, CCTV·드론·로봇 등 스마트 장비가 공정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위험 작업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설비 통합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업 중심의 AI 활용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진의 강력한 지원도 있었다. 허 부회장이 DAX라는 용어를 직접 만들고 AI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한 가운데, 회사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해 현업 인재를 데이터 분석가와 시민 개발자로 육성했다. 또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AiU’를 도입하고, 사례 공유 행사인 ‘DAX Day’를 주기적으로 열어 혁신 문화를 확산시켰다.
GS칼텍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 콤플렉스(AI 팩토리) 구축 비전도 추진 중이다.
이번 수상은 GS칼텍스가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해 경쟁력을 높여온 점, 그리고 조직문화와 운영체계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변화를 추진해 온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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