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인 이유
정리해보니 너무 유럽 일본 위주로 썼길래 최근에 간 곳들 중에서 다른 지역을 가져왔음
탈가르가 어딘데?
알마티 근교 마을? 도시?
키르기스쪽 바라보는 산자락 초입에 있다
알마티는 이런식으로 도시 바로 뒤에 큰 산맥이 있는데
저 산 올라가는 길에 있는 마을 중 하나임
카자흐스탄이 다른 스탄국가들보다 훨씬 유목민 초원 말타기 이런 느낌이 강한데 그런 분위기에 취해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말타기를 하러 갔음
중앙아시아 여행에서 참 익숙한 그런 이동수단
알마티에서 왕복+말 대여까지 패키지로 한국돈 인당 4만원 좀 넘었음
말이 껴서 그런가 다른 근처 투어 (빅알마티, 차른, 콜사이 등)랑 비교하면 좀 비싼편
탈가르 도착
아직까진 비주얼이 강원도나 충북 어디 아니면
베트남 사파 느낌이다
처음 마을 들어갔을 때 말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음
대규모 목장이 아니라 강원도 산골 시골 가면 소 우리 있고 세 마리 정도 키우고 딱 그런 감성으로 말을 키우더라
역시 유목민 나라
우리가 말을 빌릴 목장
오늘 신세질 말
여기는 좀 큰 목장인지 말이 좀 많았음
20마리 정도?
목장 아들인데 자기 키보다 큰 말을 잘 다루는게 진짜 귀여우면서도 신기했음
역사 보다보면 유목민은 어릴때부터 말을 타서 정주민족이 기병으로 승부를 절대 못 한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얘 보니까 그게 생각나더라
얘가 진짜 제일 잘탐
출발
탈가르도 고도가 좀 높은 마을인데 평지가 말고 산길을 올라가는 방향으로 달림
말이 잘 훈련받아서 그런지 이상한 길로 안 새고 잘 간다
옆길로 개가 짖지도 않고 조용히 달려가고 있는데 얘가 안내하는거 같았음
양목장의 브로콜리 그런 느낌같은데 다가가기엔 너무 무섭게 생겼어
계곡도 건너고
풀숲도 지나고
1시간 넘게 달려서 초원이라기엔 고원에 가까운 그런 곳으로 올라왔음
슬슬 안 끝나나 싶었는데 이제 반환점이다
한방향이라 중도하차도 못함ㅋㅋ
여기선 넓은 들판이라고 맘껏 뛰놀았음
카자흐 아님 러시아? 여행객들은 말타기가 익숙한지 신나게 전력질주하고 자기들끼리 경주를 하더라
난 그정도는 무서워서 적당히 서로 사진찍어주면서 놀았음
이쯤 오니까 산도 좀 중앙아시아 산 같더라
구름이 폭포처럼 산으로 흘러내리는거 같음
좀 달리다보니 멀리 도시가 보임
탈가르는 아니고 알마티일거
마을로 내려가는 길
십수명이 말타고 도시 보이는 길로 달리니까 유목민 침공 이런 느낌이더라
목장에 돌아왔는데 저 작은 애가 더 작은 자기 동생을 가르치고 있었음
참 귀엽고 대견하기도 하고
쟤네도 가업 물려받는건가 말도 같이 물려받고
내려와서는 저녁으로 케밥집에서 양고기 쉬시케밥
카자흐 음식 유명한거는 종류별로 다 먹어봤고 나름 매력있다 생각하지만 한번씩 다 먹고나니 양고기가 최고더라
저건 한국돈 6천원쯤
양고기 많이 먹고 올것
끝.
+ 말 못타는데 갈 수 있나요?
저도 못타요;;;; 말을어떻게탐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