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한 점이 주는 힘을 가장 또렷하게 느끼고 싶다면, 주목해 주세요. 오늘 소개할 전시는 지금 시부야 히카리에서 한창인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 한스 웨그너의 회고전입니다. 북유럽 가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않는 한스 웨그너. 특히 〈The Chair〉와 〈Y-Chair〉는 재료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클래식한 디자인, 뛰어난 기술이 융합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죠.
이번 전시는 그가 디자인한 의자 160여 점의 의자를 가까이에서 360도로 돌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놀랍게도 이 전시에 출품된 의자들은 모두 일본의 한 의자 연구가가 소장하고 있는 개인 컬렉션인데요. 대학 교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웨그너 의자를 가진 컬렉터 오다 노리츠구가 반생애에 걸쳐 수집한 소중한 의자들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죠. 광활한 전시장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 타네 츠요시가 구축했어요.
한스 웨그너는 17세부터 가구를 만들기 시작해 평생에 걸쳐 약 500개의 의자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의자들은 목재의 특성과 인체공학적 편안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경력을 세 시기로 나누며, 92년 간의 삶을 되짚는 동시에 상징적인 의자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그의 철학을 탐구합니다.
‘한스 웨그너, 그는 누구인가?’ 를 타이틀로 하는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1930년대부터 194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과 연대기를 훑어주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그가 젊은 시절 가졌던 가구에 대한 철학을 살펴볼 수 있어요.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전시관에서는 의자 부품과 재료를 통한 생산 과정을 집중 조명합니다. 의자를 분해해 도면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퍼즐처럼 빈틈없이 딱딱 들어맞는 가구 조각들을 보고 있노라면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3장 ‘걸작의 의자들’에서는 한스 웨그너의 대표작 25점과 초기 드로잉을 함께 전시합니다. 천장에서 핀 조명이 의자 하나하나를 비추고 있어 인체공학적인 의자의 선이 더욱 명징하게 드러나요.
4장 ‘한스 웨그너의 의자 1945-1990’에서는 그가 만든 100개 이상의 의자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5~6점의 의자들이 각각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원반 모양의 무대 위에 놓여 있는 의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듯 정다운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마지막 섹션은 방문객들이 한스 웨그너가 디자인한 의자에 직접 앉아볼 수 있는 특별 구역입니다. PP 모블러와 칼 한센 & 선이 계속해서 제작하고 있는 진귀한 의자에 앉아 온몸으로 편안함을 경험해 볼 수 있어요. 또한 한스 웨그너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희귀 인터뷰 영상과 그와 특별한 인연을 유지해 온 오다 노리츠구와의 특별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죠.
“최고의 의자는 없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계속해서 더 나은 의자를 고민하고 디자인을 멈추지 않았던 한스 웨그너. 그의 의자가 시대를 초월하게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요? 전시장에서 장인 정신의 본질을 탐구하며 그 해답을 찾아보세요.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