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지혜 기자] 국가유산청은 데브시스터즈와 함께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이달 9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친숙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 지식 재산(IP)을 활용해 우리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자리로, 약 250평에 해당하는 덕수궁 돈덕전 1층과 2층을 최초로 전관 개방하는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는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스토리로 총 5부로 구성됐다.
대한제국 황실유산에 담긴 이상이 실현된 모습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3점의 '쿠키런 상상화'와 유물 40여 점, 이번 전시를 위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5인이 특별 제작한 작품(대한국새, 윤도, 부채(선자), 매듭, 악기) 등을 선보인다.
돈덕전 2층에서 시작되는 전시는 ▲ 대한제국의 선포 과정을 소개하는 1부를 시작으로, ▲ 2부에서는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 궁궐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훼손된 실제 덕수궁 대신 황제가 꿈꾸었던 최대 황궁의 모습을 <쿠키런 상상화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으로 복원했다.
▲ 3부에서는 『구한국훈장도』, 『어진도사도감의궤』 등 근대 외교 의례 정비와 관련된 유물을 선보이며, 대한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준비했던 ‘칭경예식’을 병풍으로 제작한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도 만나볼 수 있다.
▲ 4부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은 이화문 샹들리에, 필리뷔트 양식기 등 근대 문물을 통해 대한제국의 근대화 노력, 근대화를 이루어 부국강병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이상향을 담았다.
이 그림은 돈덕전 1층 전시장 전체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27m 길이의 LED 패널에 상영되는 미디어월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국내 박물관에서 전시장 내 27m LED 패널을 구현한 최초 사례로, 관람객에게 한성의 상상 도시에서 현재 서울까지 이어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 5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복원한 ‘대한국새(大韓國璽)’가 단독으로 전시된다. ‘대한국새’는 대한제국의 국권을 상징하는 최상위 국새로, 전쟁과 혼란 속 실물이 사라졌으나 『보인부신총수』와 『대례의궤』의 기록을 바탕으로 오늘날 복원이 가능해졌다. 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국가유산을 기록과 기술로 되살린 상징적 성과다.
5부로 구성된 쿠키들과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돈덕전 1층에서 자연유산 미디어아트 ‘정이품송, 시간을 품다’가 펼쳐진다. 대국민 설문을 통해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중 하나로 선정된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비롯해, 명승 「순천만」 등 다양한 자연유산의 장엄한 모습이 이어지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의 생명력과 강인함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쿠키런 캐릭터와 함께 우리 역사의 근원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중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의 날은 1995년 12월 9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한국의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순간을 기념하고자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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