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수원삼성이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제주SK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실점하며 분위기가 제대로 꺾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권완규가 실수를 범했고, 그대로 김승섭이 득점을 터트렸다.
추가 실점도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반 49분 유리 조나탄의 강한 압박에 홍원진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탈로가 가로채 골망을 갈랐다. 수비 실수로만 두 골을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들어 수원은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며 승격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실 수원이 수비 지역에서 실수로 실점을 내준 것은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쳤고, 연이어 실수가 나오며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수비 불안은 K리그2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K리그1 팀을 상대하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 예상은 현실이 됐다. 제주의 김승섭과 이탈로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76골)을 터트렸지만, 동시에 48골을 내주며 경기당 1골이 넘는 실점을 내줬다. 리그 최다 실점 공동 6위에 오르는 기록이었다. 최다 득점을 하고도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한 원인이 수비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2023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굴욕을 겪은 수원은 쇄신을 노렸다. 하지만 K리그2 무대는 쉽지 않았다. 염기훈 감독 체제에서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5월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서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결국 염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이후 수원은 변성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부임 이후 치러진 11경기에서 무패(5승 6무)를 달렸지만 승리보다 무승부가 많았다. 이로 인해 경쟁팀들과의 순위 경쟁에서 밀렸고, 최종 6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충격적인 두 시즌을 보낸 후 2025시즌을 야심 차게 출발했다. 일류첸코, 최영준, 김지현 등 1부 무대에서 굵직한 활약을 남긴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기에 세라핌, 브루노 실바, 레오 등 브라질 외국인 자원도 불러 모았고, 정규리그 2위라는 결과를 챙겼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내 수원의 발목을 잡은 수비 불안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비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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