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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가 첨단 주행보조 기술 ‘감독형 FSD’를 국내에 도입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 중인 E2E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ATRIA AI)’의 테스트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공도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 기능 시연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 속 시험 차량은 아이오닉6 기반의 테스트카로 국내 도심·터널·교차로를 주행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100㎞까지 속도를 올렸다.
차량은 신호등 인식, 제한속도 준수, 차선 변경, 회전교차로 통과 등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응했고, 도심 우회전 구간에서는 주변 차량을 감지해 정차 후 안전하게 재출발했다.
자동 주차 시연에서는 주차 공간 탐색부터 조향·가감속 제어까지 전 과정을 차량이 스스로 수행하며 주차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상 공개를 두고 최근 국내에 감독형 FSD를 본격 적용한 테슬라를 겨냥한 대응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S와 모델 X에 해당 기능을 적용했으며, 연내 사이버트럭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운전자가 여전히 사고 책임을 부담하는 감독형 단계임에도 서울·부산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 영상이 확산되며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송창현 전 포티투닷 대표가 사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 추진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영상 공개는 내부 불안과 외부 시선을 동시에 진화하려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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