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해킹으로 발생한 피해 자산 26억원을 직접 동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앞서 지난 4일 솔라나 네트워크 지갑에서 비정상 출금이 발생해 총 386억원 상당의 고객 자산 피해가 발생하자 즉각 자사 자산으로 전액 보전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동결 조치는 피해 자산의 추가 이동을 막고 최종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다.
업비트는 사고 직후 자체 개발한 '온체인 AI 트레이서 시스템(OTS)'을 즉각 가동해 유출된 자산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OTS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자산이 이동하는 모든 지갑 주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업비트는 이를 통해 피해 자산이 유입된 주소들을 신속히 확보하고 해당 주소가 속한 글로벌 거래소들에 즉시 동결을 요청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23억원이 동결됐으며 이후 추가 동결 조치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총 26억원 상당의 피해 자산이 공격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묶였다. 업비트는 앞으로도 OTS를 통해 피해 자산이 공격자에게 최종 도달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추적과 동결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비트는 회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피해 자산 회수에 기여한 정보나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에게 회수액의 10%를 보상하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정보 제공자의 협조를 이끌어내 회수 가능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피해 자산이 공격자에게 최종 도달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추적하고 동결 조치를 이어가겠다"며 "보안 강화와 함께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사고 이후 보안 점검과 조치를 완료하고 지난 6일 예치금 입출금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고객 자산 386억원 전액은 이미 회사 자산으로 보전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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