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제이미 캐러거가 스티븐 제라드의 리버풀 부임설을 일축했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6경기 1승에 그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아쉬운 결과다. 리버풀은 에키티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리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28분과 후반 30분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소보슬라이가 천금같은 득점으로 3-2를 만들었으나, 종료 직전 리즈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아르네 슬롯 감독의 거취에 대한 물음표는 커졌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4억 5,000만 파운드(약 8,750억)를 투자하고도 현재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15경기에서 4승 2무 9패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슬롯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 속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부임설이 돌기도 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6일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를 임시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단독 보도했다. 실현된다면 ‘전설의 귀환’이다.
그러나 또다른 레전드 캐러거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그는 ‘디 오버랩 팬 디베이트’에서 “리버풀이 리그 우승 감독을 바꿀 거라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 리버풀은 그런 적이 없다. 그리고 누구를 데려올 것인가? 임시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아이디어도, 누구를 어떻게 데려오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슬롯을 지지했다.
제라드의 감독 부임설이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아스톤 빌라 감독을 했고, 레인저스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리버풀의 전설적인 인물이고, 지금도 도시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리버풀 팬들이 스티븐 제라드를 외치고 있진 않을 것이다. 모두가 슬롯이 성공하길 간절이 바라고 있다”며 부임설을 일축했다.
실제로 제라드의 선임은 도박수에 가깝다. 리버풀의 전설 제라드는 리버풀 U-18 감독을 거친 후 레인저스의 무패우승을 이끌며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부임한 아스턴 빌라에서 경질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파크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위기의 리버풀을 맡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리버풀 내부에서도 슬롯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듯하다.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보드진은 꾸준히 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결국 리버풀의 운명은 슬롯에게 달려 있다. 여러 잡음 속 슬롯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