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방송인 전현무, 양세찬, 이은지, 윤태진, 허영지가 진행을 맡고 있는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시즌 2′(이하 ‘독사과 2’)가 시청률 0%를(닐슨코리아 기준)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SBS 플러스, K-스타에서 동시 방송 중인 ‘독사과 2’는 사랑하는 사람의 본모습을 낱낱이 공개하는 밀착 리얼 실험카메라다. 11월 29일 방송된 4회에서는 남자 친구와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의뢰인이 출연해 “남자 친구가 주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철저한 맞춤 설계로 애플녀를 출격시켰고 의뢰인의 남자 친구는 다소 애매한 행동으로 출연진들을 혼란케 했지만, “여자 친구가 있다”고 철벽을 치며 해피엔딩을 보여줬다.
누리꾼들은 “현실판 ‘환승연애’ 보는 줄”, “도파민 극강으로 터졌다”, “철벽 대단하다”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관련 영상 콘텐츠들이 160만 뷰를 넘고, 1만 5천 번 이상 공유돼 파급력을 발휘했지만 시청률은 0.4%(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쳤다. 지난해 방송된 ‘독사과 1’ 또한 최고 시청률 0.5%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긴 바 있다.
▲ 추억의 ‘실험 카메라’
‘독사과’는 40대 이상 시청자에게는 2000년대 유행했던 ‘실험 카메라’의 추억을 소환해 당시의 연애와 요즘의 연애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안겨주고, MZ 세대에게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 ‘실험 카메라’라는 연애 문제에 대한 과몰입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연애에 관심 많은 2030대 여자들의 호응도가 가장 컸다. ‘독사과 2’ 2회는 타겟 분당 최고 시청률 0.6%를(닐슨코리아 기준) 기록해 2030대 여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른 여자가 볼 뽀뽀 했을 때 여자 친구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숏폼은 무려 62만 뷰를 넘어서며 “요즘 연애의 트렌드와 MZ 세대의 심리 코드를 리얼하게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의뢰인 연인의 마음을 흔들 장치로 애플녀가 투입되는데 의뢰인은 애플녀의 고수위 애플짓에 얼굴이 벌게지는 상황까지 맞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매 회차 거부할 수 없는 맹독사과 공격에 주인공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독사과 작전 후 밀실토크를 갖는 의뢰인과 주인공이 실험 결과를 두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전 포인트다.
▲ 연애 토론의 장
‘독사과’ 시리즈에 빠져드는 심리는 애플녀를 통해 각종 플러팅 기술을 리얼하게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이은지와 윤태진은 주인공 의뢰인의 남자친구가 애플녀의 플러팅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피면서 “플러팅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라는 현실 피드백을 보여 공감을 유발했다. 또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MZ 세대 시청자들은 토론의 장을 열어 ‘제2의 깻잎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연애가 달콤하지 않은 이유를 보여주는 듯하다”, “저래서 내가 연애를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거울 치료 제대로 했다”, “‘독사과’ 덕분에 연애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해야겠다”는 등의 감상평으로 치열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 5MC의 폭풍 입담
‘독사과 2’는 새로 합류한 MC들과 기존 출연진들의 완벽한 합도 눈길을 끌었다. 5명의 MC들은 모두 ‘연애 프로그램 과몰입러’인 데다, 사적으로도 친분이 각별해 미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새로 합류한 윤태진, 허영지는 가식 없는 시원한 멘트로 스튜디오를 뒤집어놓는 등 맹활약 중이다. 윤태진은 “평소 플러팅을 못하는 편인데 이번에 애플녀에게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하다가도, 애플녀의 상상초월 플러팅에 “나 못 보겠다”면서 뒤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반면 허영지는 “내 남자친구가 저랬다면 귀싸대기를”이라며 대리 분노해 몰입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의뢰인은 물론, 5MC를 입틀막하게 만든 연애 실험 결과가 어떠할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독사과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SBS 플러스, K-스타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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