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글로벌 스포츠 웹진 디애슬레틱이 최근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이 겪고 있는 수비적 어려움을 분석한 칼럼을 통해, 팀이 반복적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원인을 구조적으로 짚어냈다.
디애슬레틱은 현지 시간 5일 보도한 칼럼을 통해 프랑크 감독이 추구하는 전진 압박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분명한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그 이면에서 몇 가지 축적된 문제들이 토트넘의 수비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우선 토트넘이 상대 진영 깊숙이 압박을 걸어 공격의 출발점을 무너뜨리려는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팀에게는 반드시 뒤 공간을 정교하게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는데, 토트넘은 이 부분에서 라인 간격이 쉽게 벌어지고 미드필더들이 압박과 후방 커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압박이 한 번 끊어지는 순간 상대가 빠르게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드는 장면이 자주 나오며, 이는 수비 전체를 흔들리게 만드는 첫 단계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센터백 조합이 아직 안정적인 기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프랑크 감독이 빌드업 능력을 갖춘 조합을 찾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수비라인 전반의 위치 선정과 커뮤니케이션은 완성되지 않았고, 경합 상황에서 속도와 판단이 늦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히 상대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순간 치명적인 약점으로 드러나며, 토트넘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흔들리는 대표적 패턴으로 분석된다.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역시 팀 수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의 하나로 나타났다. 프랑크 감독은 측면을 넓게 쓰기 위해 풀백을 전진시키는 전술을 선호하지만, 토트넘 풀백들은 공격 전개에는 기여하는 한편, 수비 전환 과정에서 돌아오는 속도가 부족하거나 제자리 복귀가 늦어지면서 측면과 하프스페이스에 동시에 넓은 공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공간들은 상대가 가장 먼저 공략하는 지점이 되었고, 토트넘의 수비라인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중원에서의 두 번째 볼 경합 능력 부족도 토트넘의 수비가 경기 중 흔들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디애슬레틱은 공중볼 이후 떨어지는 세컨드 볼 상황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장면이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첫 번째 싸움에 나선 뒤 뒤를 받쳐주는 선수의 도달 속도가 늦어지고, 세컨드 볼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전진 패스와 속도 이득을 허용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특히 후반전으로 갈수록 더 두드러지며, 토트넘이 리드 상황에서조차 안정감을 잃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마지막으로 프랑크 감독의 과감한 전술 조정이 때로는 공격적 성향이 지나쳐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장면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중 리스크를 감수하며 공격형 교체를 시도할 때, 상대가 압박을 피해 역공으로 전환하는 순간 토트넘이 구조적으로 재정비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감독 특유의 도전적인 성향이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경기 후반 상황 관리에서는 불안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분석을 종합하며, 토트넘이 지금도 분명한 공격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지만, 수비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환 속도, 라인 컨트롤, 중원 세컨드 볼 장악력, 풀백의 복귀 구조 등 여러 요소들이 완성도를 갖추지 못한 상태이며, 이 취약 지점들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상위권 경쟁에서 지속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이 “건축 과정에 있는 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프랑크 감독 체제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수비적 구조의 정교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애슬레틱 그래픽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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