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사 "서귀포 도심 소나무 숲 도로 개설 공론화 거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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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사 "서귀포 도심 소나무 숲 도로 개설 공론화 거치겠다"

한라일보 2025-12-05 19:5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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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가 5일 오후 서귀포학생문화원 소나무 숲을 찾아 공론화 과정을 통한 솔숲 관통 도로 개설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로 인한 서귀포학생문화원 소나무 숲 훼손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별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솔숲을 찾은 오영훈 지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원탁회의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을 생각"이라며 "찬성과 반대, 또 동홍동 인근에 솔숲과 관련해서 의견을 낼 수 있는 분들을 논의 구조에 포함해 함께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동홍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민생 경청 소통'을 마친 뒤 서귀포학생문화원 소나무 숲으로 향해 20분가량 머물렀다. 그는 "솔숲을 걱정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확인하러 왔다. 오늘 동홍동주민센터에 들러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운을 똈다. 이어 "당장 공사를 진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사안과 관련해 공론화위원회 운영 계획을 언급했다.

현장에는 그동안 솔숲 훼손 위기를 지적하며 도로 개설 백지화 또는 2차선 곡선 우회 노선을 주장해온 '서귀포시도시우회도로녹지공원화를바라는사람들'(서녹사)과 '서귀포미래를생각하는시민모임'(서미모) 회원 등 수십 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 지사에게 "솔숲을 지킬 마음이 있는가", "아이들에게는 도로보다 숲이 더 필요하다. 제주시에서는 차 없는 도로 걷기를 하면서 서귀포에서는 숲과 녹지를 훼손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 "제주도에서 도시숲 예산 600억 원을 책정한 걸로 안다. 숲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두자는 건데 그게 왜 이리 어렵나", "잔디광장은 어린이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알고도 도로 공사를 하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특히 2019년 4월 이래 솔숲 등을 관통하는 우회도로 개설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서녹사의 한 회원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2020년 7월 1일 일몰제로 도로 계획이 실효돼 서귀포시에서 공고를 냈다. 따라서 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오 지사는 시민들의 잇따른 질문에 즉답 대신에 "하루종일 걸려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주신 말씀 잘 들었다. 추가적으로 질의를 하거나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관련 부서에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결정한 것인가의 문제다. 그 과정에 여러분의 의견이 잘 받아들여질 수 있길 희망하고 도로 개설을 원하는 분들의 의견도 토론을 통해 갈등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원만히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은 공사를 유보한 상태로 공론화 과정 결과를 보고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 공론화 소요 기간은 3개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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