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공효진이 최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공효진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영화 ‘윗집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위층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고 소란스러운 소리에 지친 아랫집 부부가 윗집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진 예측불허의 대화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공효진은 “영화 개봉이 간만이다”며 반가움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작품은 함께하는 배우가 4명이나 있어서 부담이 덜하다. 잘 돼도, 안 돼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웃어 보였다.
공효진은 ‘윗집 사람들’에서 주연 배우를 넘어 현장에서 하정우 감독을 도우며 프로듀서 수준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공효진은 “영화 속에 나오는 대화를 누구와 나눌 수 있을까 싶다. 사실 어렵지 않나. 그래서 이걸 따라올 수 있게 돕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줍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윗집 사람들’의 시작이 된 스페인 원작의 경우 남성 화자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공효진이 맡은 아랫집 아내 정아가 주 화제가 되는 느낌이 강하다. 그”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어디로도 따라가기 힘든 이야기였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은 공효진은 자신이 화자가 됐다는 심정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요즘 사회는 ‘나이스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편인 것 같다. 정아 역시 다른 의견을 내기보다는 상대방에게 호응해 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런 태도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졌다”며 “나도 정아처럼 딱 잘라서 말을 못 하고 상대의 분위기에 따라주려고 하는 편이라 거절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효진은 “그래서 이런 정아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 대신 당황해 주고, 호응해 주고. 또 불편해하는 남편 현수 대신 ‘일단 들어나 보자’라고 해주는 역할을 하면 관객이 이야기를 따라오기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공효진은 “층간소음이 싸움이 나는 일이지 돈독해지는 일은 아니지 않냐. 그런데 ‘윗집 사람들’이 다룬 이야기는 기존 층간소음의 맥락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윗집 사람들’이 가진 색다른 포인트도 언급했다.
공효진은 “하정우가 즉흥적인 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정말 고심해서 각본을 완성하더라”며 “저런 사람이 감독도 하고 배우도 하는 거구나.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며 감독이자 배우로 함께한 하정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정우가 자신보다 10배는 더 고생했을 것이라며 웃어 보인 공효진은 “감독 하정우의 뒷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항상 괄사를 하고 있고 가방에 구하기 힘든 모든 자양강장제가 다 있었다. 인생을 정말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며 감탄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윗집 사람들’이 사람들과 같이 봐도 불편하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직접적인 신체나 노출이 없이 대화만 수위가 높기 때문에 보기에 조금 더 편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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