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 커디부터 톰 브래디, 카일리와 켄달 제너까지 입은 파란색의 스포티한 점퍼.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이 옷의 정체는 바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마티 슈프림〉의 공식 굿즈로 선보인 컬렉션 중 하나다. (이름 때문에 슈프림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옷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영화 〈마티 슈프림〉은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과 공동 제작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오는 12월 25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 개봉 여부는 미정. 작품은 탁구계 전설 '마티 라이스먼(Marty Reisman)'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픽션 스포츠 드라마로, 티모시는 극 중 마티 마우저 역을 맡았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가 개봉도 전에 의외의 스타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앞에서 이야기했던 그 파란색 점퍼다. LA 기반 브랜드 나미아스(NAHMIAS), 영화 배급사 A24,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가 직접 참여한 협업 컬렉션은 이미 SNS를 중심으로 하나의 스타일 코드가 되어버렸다.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패션 시장을 먼저 접수한 공식 머천다이즈라니!
키드 커디
미스티 코플랜드
톰 브래디
켄달 제너
A24의 독특한 영화 홍보 방식, 알고보면 이전부터 고수해 온 이들만의 고유한 소통방식이다. 단순히 예고편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닌, 영화 속 감성을 팬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확장하는 전략을 선보여왔다. 영화 속 인물이 입을 법한 옷을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만들고, 영화 속 한 장면을 밈으로 확산시키며 팬덤을 이끌어내고, 영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팝업스토어로 옮겨 그곳에서 한정판 컬렉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입고, 경험하고, 소유할 수 있는 소비를 주도했다.
이번 〈마티 슈프림〉 굿즈 또한 단순한 프로모션으로 볼 수 없다. 패션피플들 또한 영화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문화 진입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흐름이라면, 또 다른 스타가 '마티 슈프림' 점퍼를 입고 등장하는 건 시간 문제다. 이 점퍼의 유행은 누구에게까지 닿게 될 것인지, 또 과연 영화는 점퍼 만큼이나 대중의 마음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확실한 것은, 지금 현재의 패션&문화 트렌드는 '마티 슈프림'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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