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중장년층의 안정적인 노후와 재취업 지원을 동시에 겨냥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최하고 시가 함께한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박람회는 50~7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 지원 행사로 지역 기업과 구직자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신청자만 700여명을 기록하며 중장년층의 높은 구직 열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장에선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 1대1 상담과 현장 면접과 함께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A씨(58)는 “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 게 막막했는데 여러 기업을 한자리에서 만나 상담하니 다시 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B씨(63)도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일 거라 생각했지만, 경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기업이 많아 힘을 얻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따뜻한사람들, 동우실리콘, 한국야쿠르트 광명지사 등 관내 30개 기업이 면접 부스를 운영했으며, 직접 참여가 어려운 36개 기업의 채용공고는 ‘기업 대행 접수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력서 작성 특강, 경력 개발 상담, 재무 상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과 함께 광명일자리센터·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10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맞춤형 취업 상담을 제공했다.
시는 최근 몇 년간 중장년층 인구가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재취업 지원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명시 50~69세 인구는 2020년 29.2%에서 2024년 32.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신중년 세대에게 인생 2막의 디딤돌이 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중장년 맞춤형 공공일자리와 민간 취업 연계를 병행하며 전 생애 고용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50~65세 신중년 공공일자리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중장년 일자리 만남의 장’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3천384명 규모) 등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장년–신중년–노년으로 이어지는 전 생애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지역 내 50세 이상 중장년층 고용률은 2021년 23.1%에서 2024년 34.3%로 꾸준히 상승하며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복귀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년층이 안정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재취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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