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스릴러계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고수위 영화가 6년 만에 IMAX로 다시 극장을 찾는다.
세계적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후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메가폰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엠파이어지 선정 최고의 공포 영화 1위에 오르고, BBC 선정 최고의 미국 영화 62위에 오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이다.
▲ ‘스릴러계의 바이블’…여전히 이어지는 명작의 오마주
1977년 출간된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을 바탕으로 제작한 스탠리 큐브릭의 1980년 영화 ‘샤이닝’은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 토렌스(잭 니콜슨)가 가족들과 함께 오버룩 호텔로 향한 뒤 폭설로 고립되며 생기는 일을 담은 영화다.
‘스릴러계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만큼 고전 공포 영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주인공인 잭 니콜슨의 서서히 차오르는 광기가 감탄 끝에 터지는 작품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날카로운 음향과 미장센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는 ‘샤이닝’은 고전 명작이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려준다.
미국영화연구소(AFI)는 2001년 ‘샤이닝’을 ‘최고의 미국 스릴러 영화 29위’로 꼽았고 2018년 미국 의회도서관 국립영화등기소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미학적으로 의미있다”는 코멘트와 함께 ‘샤이닝’을 영구 보존할 영화로 선정했다.
이후 영화 ‘양들의 침묵'(1991), ‘트위스터'(199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겟아웃'(2017) 등 많은 명작들에 ‘샤이닝’의 영향을 받은 오마주가 등장하며 영화 ‘샤이닝’은 그 영향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주토피아 2’에도 영화 ‘샤이닝’의 오마주가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 같은 이름 다른 전개…스티븐 킹의 ‘샤이닝’과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지난 1980년 미국에서 최초 개봉 이후 2019년 국내 개봉했던 영화 ‘샤이닝’은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재미있는 점은 스티븐 킹의 원작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도 모두 걸작이라 평가받는 작품임에도 마치 다른 작품 같다는 평가가 많다는 부분이다.
특히 원작의 작가인 스티븐 킹은 영화 버전 ‘샤이닝’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스티븐 킹이 분노한 이유는 소설과 영화가 공포를 대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두 작품은 이야기의 전개부터 결말까지 다른 서사를 향해 달려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소설과 영화 모두 공통적으로 오버룩 호텔을 배경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샤이닝’이라는 초능력과 호텔의 유령과도 같은 오컬트적 소재, 서서히 커져가는 인물의 광기와 내면 묘사를 탄탄한 서사로 묘사해 극찬받았다.
이에 반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은 한정된 러닝타임 동안 심리 묘사보다는 주인공이 호텔에서 미쳐가는 광기를 묘사하는 것에 집중했다. 초자연적인 요소나 캐릭터의 설정, 엔딩의 흐름까지 많은 각색을 거친 영화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의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독의 이같은 ‘선택과 집중’은 원작 소설 팬들과 스티븐 킹에게 비판받는 요소가 됐으나 스탠리 큐브릭의 관점에서 색다르게 만들어진 ‘샤이닝’ 역시 극찬을 받으며 명작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스크린 속 영화가 선사하는 남다른 공포감은 오랜 시간 ‘샤이닝’을 전설로 남게 했다.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 서사의 전개, 결말이 방향성까지 다름에도 두 거장의 손에서 각기 다른 명작으로 완성된 ‘샤이닝’은 소설로도, 영화로도 모두 약 반세기 동안 사랑받고 있다.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설의 걸작 영화 ‘샤이닝’은 오는 10일 IMAX 재개봉을 통해 극장을 찾는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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