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대 No.10' 하필 월드컵 6개월 앞두고 위기…성적 부진으로 감독 경질→입지 유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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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대 No.10' 하필 월드컵 6개월 앞두고 위기…성적 부진으로 감독 경질→입지 유지할 수 있나

엑스포츠뉴스 2025-12-04 10:21: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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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가 보 헨릭센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기준 단 1승에 그치면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강등 위협을 받고 있는 마인츠가 칼을 빼들었다. 헨릭센 감독이 마인츠를 떠나는 것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중도 부임해 마인츠를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며 덴마크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헨릭센 감독에 대한 평가는 한 시즌도 채 지나지 않아 완전히 바닥을 쳤다. 결국 헨릭센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이지만, 마인츠와 헨릭센 감독이 결별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구단 측과 헨릭센 감독 모두 현 상황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고, 헨릭센 감독 역시 구단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마인츠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헨릭센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보 헨릭센 감독은 더 이상 마인츠의 감독직을 맡지 않는다. 구단 경영진과 덴마크 출신 감독은 수요일 즉시 협력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헨릭센 감독은 2024년 2월 마인츠가 강등권에 떨어졌을 때 팀을 이끌었고, 놀라운 역전승으로 팀을 안착시켰다"며 "지난 시즌 50세의 헨릭센 감독은 팀을 분데스리가 6위로 이끌며 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마인츠는 12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인츠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구단을 통해 "마인츠는 보 헨릭센 감독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단과 도시 전체를 집결시켰고, 공감과 열정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이끌었으며, 1년 뒤에는 콘퍼런스리그까지 진출시켰다"면서 "안타깝게도 축구계에서는 스포츠적인 이유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 모든 관계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헨릭센 감독과의 이별이 정말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그 시기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헨릭센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그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한다. 그는 우리 마음과 구단 역사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따듯하게 환영받을 것"이라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헨릭센 감독은 "마인츠는 멋진 사람들과 멋진 팬들이 있는 환상적인 구단"이라며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이뤘고, 함께한 모든 경험과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의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린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성공적인 축구를 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바로 축구다. 구단과 팀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와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마인츠는 곧바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마인츠의 23세 이하(U-23) 팀을 맡고 있는 벤자민 호프만 감독이 임시로 1군을 이끌 예정이다.

마인츠가 이번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두 번째는 지난 시즌 주 득점원이었던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이적이다.

객관적으로 마인츠는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기에 스쿼드가 두터운 편은 아니다. 선수단은 잦은 원정 경기가 포함된 일정을 소화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것이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르카르트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8골 2도움을 올린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득점을 책임지던 최전방 공격수를 잃은 마인츠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단 11득점에 그치고 있다.

헨릭센 감독의 경질은 마인츠에서 뛰는 이재성에게도 그다지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재성은 헨릭센 감독 체제에서 꾸준하게 기용됐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이재성의 입지가 지금과 같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당장 내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데 팀 내 입지가 바뀌거나 출전 시간이 줄어든다면 이재성의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재성이 높은 축구 지능과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감독이라면 싫어할 사람이 없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재성이 곧바로 후보로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팀이 강등권으로 주저앉고 감독이 바뀌는 등 풍파를 겪는 것이 절대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진=마인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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