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GovTech 스타트업 웰로가 개인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 범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능 개편을 단행했다. 생애주기 흐름을 시계열로 분석하는 ‘타임라인 기반 정책 탐색’과 실제 생활 변화가 반영되는 ‘마이데이터 연동 추천’이 핵심이다. 기존 연령·지역 중심의 고정형 필터를 넘어, 사용자의 미래 계획·상태 변화까지 읽어내는 구조로 전환하는 셈이다.
웰로는 3일, 플랫폼 내 정책 탐색 기능을 고도화해 단계별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정책 탐색의 정확도·속도·범위, 세 가지 축을 동시에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타임라인 기반 정책 탐색’ 기능이다. 정책 정보를 시간 축으로 재배열해, 현재 신청 가능한 정책뿐 아니라 이미 지나간 정책, 앞으로 신청 가능한 정책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의 연령·가구 구성·직업 변화·창업 계획 등 생애 단계별 사건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한 뒤, 관련 정책 메타데이터를 시계열 구조에 맞춰 배치하는 방식이다. 플랫폼에는 타임라인 알고리즘과 시계열 정책 매칭 기술이 적용됐다.
AI가 사용자의 과거·현재 이력과 앞으로 예측되는 변화까지 반영해 추천을 갱신하는 구조로, 단순 정보 전달 수준을 벗어나 정책을 ‘라이프 플래닝 도구’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예비 창업가, 출산 준비자처럼 특정 이벤트를 앞둔 사용자에게는 예측형 정책 추천이 제공된다. 미리 활용 가능한 제도를 파악할 수 있어 신청 준비 과정의 부담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핵심 기능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이다. 통신·의료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전문 중계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통합하고, 변화된 정보가 실시간 정책 추천에 반영되는 구조다. 신청 기한·자격 기준 변화·신규 혜택 등 정책 업데이트가 발생하면, 별도의 입력 없이 활용 가능성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준다.
데이터는 보안체계 안에서 암호화·접근통제가 이뤄지며, 사용자가 동의한 범위 내에서만 분석·활용된다. 웰로는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KISA가 인증하는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증 완료 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정책 탐색의 두 가지 본질적 기준, 즉 사용자의 시간 흐름(생애주기)과 실생활 데이터의 즉시성(마이데이터)을 동시에 반영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연령·지역 기반의 정적인 필터에 머물렀던 국내 정책 추천 서비스 구조를 벗어나, 라이프사이클의 전체 범위를 읽어내는 정밀 탐색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특히 생활 데이터가 연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 추천 정책도 자동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책 정보를 직접 찾아다니기 어려웠던 사용자에게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김유리안나 웰로 대표는 “정책은 개인의 삶과 직결된 정보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제도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AI·데이터 기반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필요한 혜택이 시기를 놓쳐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GovTech 분야에서 정책 정보의 자동화·정교화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웰로가 생애주기 기반 예측형 추천 체계를 도입하면서 시장 전반의 기술적 기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책 정보는 방대하지만 변화가 빠르고, 기관마다 구조가 달라 일반 이용자가 스스로 정리하기 어렵다. 웰로의 이번 서비스 개편은 이러한 정책 접근성 문제를 데이터·AI 기술로 풀어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생애 단계별 시간 흐름과 생활 데이터가 결합된 정책 추천 모델이 자리 잡을 경우, GovTech 분야의 사용성 기준 역시 한층 상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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