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풀럼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풀럼에게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28점을 기록, 1위 아스널(승점 30점)을 바짝 추격했다.
위험천만한 경기였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17분 홀란드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득점으로 맨시티에게 리드를 안겼고, 이후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필 포든의 추가골이 나오며 스코어는 3-0이 되었다. 전반 종료 직전 풀럼의 에밀 스미스-로우가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초반 포든과 상대 자책골이 나오며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풀럼의 추격이 매서웠다.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의 득점이 나왔고, 후반 27분과 33분에는 사무엘 추쿠에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5-4까지 좁혀졌다. 이후 맨시티는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따냈으나, 자칫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취재진에게 “경기 재밌었지?”라고 물었고, 이어 “나는 머리가 다 빠졌다. 우리는 이 경기로부터 배울 것이다. 나는 경기보다 시계를 더 자주 봤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환상적인 게임을 했고,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며 “우리는 원정을 와서 5골을 넣었고, 전반적 경기력은 좋았다. 막바지에는 정신력, 회복력, 그리고 수비와 관련된 문제였다. 선수들은 그들의 역할을 했다”며 경기력과 선수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아스널과의 우승 경쟁에 대한 생각도 남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기 위해 길고 긴 추격전을 해본 경험이 충분하다. 리그는 아주 길고,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우리는 과거 승점 6점을 뒤지고도 우승한 적 있다. 결국 우승하는 팀은 시즌을 치르며 성장하는 팀이고,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도 그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맨시티는 지난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2년 연속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해낸 바 있다. 여전히 20경기 이상 남아 있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맨시티는 리그 14경기에서 16골을 내줬다. 이는 상위 6개 팀 중 브라이튼과 함께 가장 많은 실점 기록이다. 경쟁팀인 아스널이 7실점만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점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7일 홈에서 선덜랜드를 만난다. 승격팀 선덜랜드는 현재 리그 6위에 위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맨시티가 선덜랜드를 꺾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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