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영향력 강화를 위한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샤넬이 2026 공방 컬렉션 쇼를 통해 그 전략을 재확인했다. 지난 12월 3일 한국 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쇼에는 글로벌 앰배서더인 지드래곤(G-DRAGON)이 참석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드래곤은 2026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재킷과 풀오버, 레더 벨트를 착용하고 2025/26 가을-겨울 컬렉션의 선글라스와 2026 홀리데이 컬렉션 링을 매치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샤넬 룩을 선보였다. 그의 등장은 컬렉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한층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2026 공방 컬렉션은 패션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지휘 아래 '뉴욕 지하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다양한 인물과 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영화적 시선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은 아르데코 무드, 실크 라운지 룩, 아카이브 디자인의 재해석 등 다층적인 스타일을 제시한다. 공방의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팝 문화적 감성이 결합된 점이 돋보인다. 특히 레오파드 트위드, 울 부클레 트위드, 정교한 자수 장식 등 공방 특유의 디테일이 곳곳에 반영되어 샤넬만의 세련된 코드를 강조했다. 이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독보적인 장인정신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럭셔리 패션 시장은 최근 소비자의 개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브랜드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교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샤넬은 코코 샤넬이 뉴욕에서 영감을 받았던 순간을 오마주하며, 파리와 뉴욕의 감성을 잇는 독자적인 서브컬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처럼 샤넬은 글로벌 앰배서더의 영향력과 독창적인 컬렉션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시대적 감성을 포착하고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샤넬 2026 공방 컬렉션 쇼 영상은 샤넬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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