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수학 강사 정승제의 하숙집에 9수 준비를 하는 하숙생이 등장했다.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이하 ‘정승제 하숙집’) 2회에서는 정승제, 정형돈, 한선화가 하숙집 오픈 첫째 날 밤에 찾아온 다섯 번째 1기 하숙생을 맞이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네 명의 ‘수능 준비생’ 하숙생들이 입소를 마친 가운데, ‘하숙집 운영진’ 3인과 1기 하숙생들은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후, 뒷정리에 나선 정승제는 주방에서 혼자 설거지를 도맡으면서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가요, 아 미운 사람~”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를 들은 한 하숙생은 “승제 선생님은 노래를 잘 하시는데 왜 장가를 못 가셨냐?”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에 정승제는 “아, 장가?”라고 하더니 “장가는 내 적성에 안 맞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후 게임 중인 정형돈에게 간 준우는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지드래곤 엄청 좋아한다”라고 수줍게 고백하며 “실제로 보면 어떻게 생겼냐?”라고 물었다. 정형돈은 “티비랑 똑같다”라고 답했고, 옆에서 이를 듣던 정승제는 “그게 궁금했냐?”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뒤늦게 다섯번째 하숙생이 도착했다. 지각한 민재는 “대학교가 대구에 있어서 기차타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7세로 하숙생 중 가장 연장자였다.
정승제는 민재를 위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줬다. 정승제는 민재를 유심히 보며 “어디서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재는 “2018년에 위너스 클럽에서 뵀다”라고 밝혔다.
위너스클럽은 수능 성적이 향상된 수강생에게 최대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정승제는 민재가 대구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점, 위너스클럽 출신이라는 점을 듣고, 그가 대구 한의대에 재학 중라는 것을 단번에 맞췄다.
근심이 많은지 민재는 속이 안 좋다며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이후 민재와 하숙생들이 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민재는 “부끄럽지만 시험을 많이 봤다. 고3때 수학이 약점이어서 20살때 정승제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성적을 많이 올렸다. 고려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한 후 아쉬움이 남아 서 계속 시험을 봤다. 당시 수능 만점이 목표였다. 6번째 시험 때 약학 대학을 합격하고 8번째 시험 때 한의대에 합격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오랜만에 책을 보다 보니 점점 진지해지더라”라며 또 한번 수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9수를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사실 보통 반응이 그렇다. ‘이미 좋은 위치에 있는데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고들 한다. 근데 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민재는 “신체적으로 더 이상 못할 거 같다”라며 오랜 공부로 인해 손가락 모양에 변형이 왔다고 전해 다른 하숙생들을 숙연하게 했다. 그는 “어느 순간 손이 너무 아프더라. 여기까지구나 했다. 진짜 힘든 거 아는데 이 악물고 조금만 버텨보자 했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내가 이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그런 느낌이 남게 살고 싶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승제는 “아직까지 아쉬운 거다. 붙잡고 싶은 이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그걸 조금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 이력서를 채우는 한줄은 인생 전반에 있어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실을 얻어봤다는 게 도움이 되는 거지, 무조건 베스트 이력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E채널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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