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1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은 11만 6,602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3.5% 증가하며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연휴가 많았던 10월 대비 영업일 정상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13.4%, 기아는 18.8% 올랐다. 특히 기아는 올해 두 번째로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선 쏘렌토 덕을 크게 봤다. 반면 한국GM과 쉐보레,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는 영업일 증가와 상관없는 역성장으로 큰 우려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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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기아 레이(4,216대, 전월 대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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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순수 전기차인 레이 EV는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파로 298대 판매에 그쳤지만 내연 기관 모델이 이를 보완하고도 남았다. 출시 14주년을 맞은 현재도 초대 모델이 판매 중이지만 인기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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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기아 셀토스(4,640대, 전월 대비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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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델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만큼 10일 정식 공개되는 신형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셀토스 첫 하이브리드와 현대차그룹 첫 e-AWD 탑재 등 다양한 신규 사양이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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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현대 팰리세이드(5,124대, 전월 대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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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3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5천 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6개월 전인 5월 7,682대가 판매되며 아랫급 쏘렌토를 위협하던 기품은 상당수 사라졌다. 하이브리드가 4,010대로 전체 78.3%를 차지하며 볼륨 모델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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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기아 카니발(5,305대, 전월 대비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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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이 두 달 연속 월간 판매량 6천 대를 넘기지 못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매달 국산차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오갔고 7월에는 깜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10월과 11월은 각각 6위와 7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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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현대 투싼(5,384대, 전월 대비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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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은 지난해 12월 6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위치이자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내년 차세대 모델 출시 확정에도 훌륭한 실적이다. 기아 스포티지에 가려졌지만 스테디셀러로 깊은 존재감을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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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현대 아반떼(5,459대, 전월 대비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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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실적 최상위권에 오른 차종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겪었다. 절대적인 판매량 수치도 올해 들어 최저다. 투싼과 동일하게 내년 차세대 모델이 등장하지만 이에 따른 분위기는 크게 상반된다. 신형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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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쏘나타(5,897대, 전월 대비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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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와 다른 현대차 세단은 힘을 냈다.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 쏘나타는 11월 전까지 월간 5천 대 이상을 넘은 적도 없었다. 택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내연 기관 모델이 35.6%, 하이브리드가 6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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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현대 그랜저(6,499대, 전월 대비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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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도 2025년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로는 아반떼에 이어 두 번째이자 국산차 다섯 번째로 연간 판매량 6만 대를 돌파했다. 고평가가 이어지는 네임밸류에 힘입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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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기아 스포티지(6,868대, 전월 대비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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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에 오른 차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1월 이후 10개월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주력 판매 사양인 1.6 가솔린이 포함된 내연 기관 모델이 전월 대비 74.2% 증가하며 큰 성과를 냈다. 하이브리드도 60.2% 늘어나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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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10,047대, 전월 대비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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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달성했다. 현행 모델이 출시된 2023년 9월 이후로는 네 번째다. 해당 기간 쏘렌토를 제외하면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넘은 차종은 아예 없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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