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표 사퇴 안타깝다… 프런트는 물러나야” 강등 마주한 대구FC 팬의 진실한 목소리 ‘5일 근조화환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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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대표 사퇴 안타깝다… 프런트는 물러나야” 강등 마주한 대구FC 팬의 진실한 목소리 ‘5일 근조화환 시위 예정’

풋볼리스트 2025-12-03 17:0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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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구FC 팬들은 지난 2일 사퇴한 조광래 대표가 아닌 다른 수뇌부들의 직접적인 책임과 사퇴를 요구했다.

대구 지지자연대 ‘그라지예’는 구단 수뇌부에 강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위에 나선다. 3일 그라지예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구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최대한 많은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얻을 수 있도록 근조화환 보내기를 시작한다. 대구의 정상화를 위한 이번 근조화환 운동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근조화환 보내기 운동은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근조화환은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건너편 도로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세징야(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가 끝내 강등을 마주했다.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전)에서 FC안양과 2-2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로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됐다.

대구 팬들은 명확한 ‘피아식별’을 통해 대구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하게 구분했다. 경기 후 선수단과 김병수 감독, 코칭스태프에게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지 않은 점에 박수를 보냈다. 그와 반대로 선수단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에도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프런트들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를 요구했다. 조 대표를 비롯한 서정목 미래기획실장, 이동준 경영기획부장 등 구단 수뇌부는 오후 5시경 경기장 위에 등장해 팬들에게 구단 쇄신을 약속했다.

이어 2일에는 조 대표가 사임을 결정했다. 조 대표는 시즌 중에도 올해를 끝으로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약속을 지켰다. 조 대표는 구단을 통해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싶은 책임을 느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조광래 사장(왼쪽부터), 서정목 미래기획실장, 이동준 경영기획부장(이상 대구FC). 김희준 기자
조광래 사장(왼쪽부터), 서정목 미래기획실장, 이동준 경영기획부장(이상 대구FC). 김희준 기자

대구 선수들은 조 대표의 사퇴에 슬픈 마음을 정했다. 대표적으로 ‘대구의 왕’ 세징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광래 없는 대구FC는 존재할 수 없다”라며 “조광래 단장님을 모든 일의 원인으로 몰아가며 마치 이야기 속 악당처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조 대표가 이대로 떠나게 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SNS에 의견을 밝히는 한편 세징야의 게시글을 공유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대구 팬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한 대구 팬은 ‘풋볼리스트’를 통해 “대구 지지자 및 그라지예는 조광래 대표이사 사퇴를 안타까워한다. 팬들은 조광래 대표님께 강등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강등전에도 조광래 대표님은 박수를 받았다”라며 “프런트 내부에서 구단을 망치는 서정목 실장, 이동준 부장, 성호상 등이 사퇴하고, 혁신위도 조금 더 공개적이고 혁신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중 성호상 전 선수강화부장은 현재 직위 해제 상태다.

그라지예는 조 대표의 사퇴와 별개로 대구 시장대행과 시의회, 구단 이사회와 프런트를 향한 성명문을 게재했다. 팬들은 ▲대구FC 혁신위 활동 내역 및 회의록 전체 공개,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단장, 디렉터, 부장급 인사의 책임 있는 행동(사퇴) 결의,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외부 신임 단장 선임, ▲적정 근거에 따른 감사 외 외부 간섭 일절 차단 및 독립된 구단 운영 보장을 요구했다.

아울러 근조화환 시위를 통해 대구 구단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현재 대구FC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리는 운동을 시작한다. 그라지예는 팬들에게 근조화환을 자발적으로 받을 예정이며, 철거는 그라지예 측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한다.

사진= 그라지예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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