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9)은 최근 데뷔 후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송성문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을 찾아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으로 이동해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됐다. 하루에만 트로피 2개를 수집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다. 그는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11년 차를 맞아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토종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신예 안현민을 제외하면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렵다.
커리어 하이를 남긴 송성문은 각종 시상식에 초청돼 트로피 진열대 칸을 하나씩 채우고 있다. 지난달 24일 2025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일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 올해의 선수상, 5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8일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9일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에서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된다.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낸 송성문은 시즌 중 키움과 6년 120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1일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 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야구 시상식에서는 송성문을 향한 취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송성문은 "상상으로만 받았던 상들을 보니 힘들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수많은 실패와 시련을 잘 버티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시상식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공·수·주에서 모난 곳 없이 잘 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며 "크리스마스 전에 (포스팅을 받아) 미국으로 출국하면 야구 인생 최고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야구하면서 가장 뜻깊고 행복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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