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떨어지자 ‘심장박동 딱’ 멎었다…심근경색 비상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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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떨어지자 ‘심장박동 딱’ 멎었다…심근경색 비상 [한양경제]

경기일보 2025-12-03 14:31: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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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이미지. 연합뉴스
심근경색 이미지. 연합뉴스

 

심뇌혈관 질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온도 변화에 따른 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서서히 막히면 협심증,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다. 의료계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가슴 통증이 20~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해당 부위의 심장근육이 괴사해 발생한다. 혈관이 막힌 시간이 길수록 심장 기능 회복도 어렵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인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겨울은 혈관 질환자에게는 가장 취약한 시기다. 급격한 기온 차뿐 아니라 이에 따른 활동량 감소, 체중이나 혈압 상승, 연말연시 모임 증가로 짜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 증가, 감기·독감 등 감염에 따른 전신 염증 반응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슴통증은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이다. 보통 20~30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협심증은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증상이 악화되는 반면 심근경색은 움직임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차이가 있다.

 

심근경색 발병에 따른 가슴 통증 인식 양상도 환자별로 제각각이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 무거운 돌로 눌리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 등으로 표현한다. 무엇보다 왼쪽 어깨·팔·목·턱·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다면 심근경색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시간이 예후와 직결되는 응급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초기 사망률은 40%, 병원 내 사망률도 5~10%나 된다. 따라서 심근경색 의심 시에는 즉시 119 신고를 통해 심혈관 중재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가능한 빨리 치료할수록 더 많은 심장근육을 보존할 수 있어 양호한 예후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소담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오는 돌연사의 대표적인 원인”이라면서 “전조증상을 알고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가슴 통증과 숨찬 증상이 20~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전도·혈액 검사로 심근경색 진단 시에는 막힌 혈관을 풍선과 스텐트로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한다. 심장성 쇼크나 심정지 상태인 경우 에크모(ECMO, 체외막형산소화요법) 등 기계 순환 보조 장치를 이용해 심장과 폐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해 치료한다.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가족력 등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위험 요인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

 

금연과 절주, 적정 체중 관리로 심혈관 위험을 낮추도록 노력한다. 짜거나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과일·생선 위주의 식단을 섭취한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약물치료를 한다.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이나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을 차단해야 한다.

 

운동하는 습관은 심근경색 예방이나 혈관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하지만 겨울철 새벽 시간대의 야외 운동은 조심해야 한다. 혈압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거나 추위에 민감하다면 더욱 그렇다.

 

새벽이나 아침시간 차가운 공기는 혈관을 수축하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 부담을 증가시키는데 심근경색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추위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어두운 환경이나 빙판 때문에 낙상에 따른 골절 위험도 증가해 이른 시간대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호르몬도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며 “햇빛이 있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혈압 변동도 안정적인 오전 10시~오후 3시에 운동하는 것이 좋지만 날씨가 매우 춥다면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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