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찬바람에 가빠진 호흡...만성폐쇄성폐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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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찬바람에 가빠진 호흡...만성폐쇄성폐질환 의심을

이데일리 2025-12-03 06:4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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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자기 찬 공기가 찾아오는 요즘 시기에 숨이 차거나 기침이 부쩍 늘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이런 기온 변화가 증상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고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단순한 만성 기침이나 노화로 오인돼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COPD는 흡연, 분진 및 가스에 노출되는 직업군, 실내외 대기오염,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해 기도와 폐포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가 점차 손상되는 질환이다. 특히 흡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전체 환자의 70~80%가 흡연과 관련이 있다. 담배 연기의 유해 물질이 폐 조직을 파괴하고 기관지를 좁혀 결국 숨쉬기조차 힘들게 만든다.

주요 증상은 점점 심해지는 호흡곤란으로 만성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할 수 있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숨쉬기가 불편한 정도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짧은 거리 보행이나 옷을 입는 일상 동작에서도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이런 증상을 단순한 ‘흡연 후유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는 방치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심폐기능 저하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나 직업적으로 분진에 노출된 사람은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조기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D는 간단한 폐 기능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폐활량과 1초간 강제호기량(FEV1) 등을 측정해 공기 흐름의 제한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진단 방법이다. 흉부 X선이나 CT 촬영을 통해 폐 구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폐암이나 폐결핵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을 감별하는 데 활용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근본적 치료로 금연 직후부터 폐 기능 저하 속도가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나 흡입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중증 환자에게는 산소치료, 호흡재활치료를 병행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호흡 훈련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COPD 환자는 호흡기 감염에 취약해 독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찬 공기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도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최 교수는 “COPD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라며 “숨이 차는 증상이 있다면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과 정기검진, 백신 접종을 실천하면 건강한 호흡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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