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32).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 ‘쿠팡, 역대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지난 6월부터, 고객 계정 3370만 개 노출, 최근 뒤늦게 인지 및 신고. 올해에만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에 롯데카드 등 금융계까지 비상. 내 개인정보를 누구나 아는 세상. 비밀번호(비번)를 바꾸라는 데... 허걱! 여기 저기 사이트에 만든 비번에 수시로 알리는 변경 메시지마다 응해, 가뜩이나 헷갈려 골치 아픈데… 일부 사이트는 비번에 추가 2단계 인증까지… 결국, (A4) 용지 한 가득 빼곡하게 회원명(ID)와 비번(PW) 정리. 온라인의 명明과 암暗.
어쩌냐. 코알라는 쿠팡과 G마켓의 유료 회원. 가족 전체를 대신해 가입. 원하는 상품을 고민할 때, 가성비 비교에다, (유료 회원 가입) 무료 반품, 빠른 배송 등에 편하고 부담 없이 썼는데… 주문 내역에는 나이키 추리닝, 프린터 잉크 토너, 원두 (홀빈) 커피, 휴지, 생수, 음료, 복사지, 자동차 시트, 커피 머신, TV까지… 눈 여겨 보는 장바구니에는 라면, 믹스 커피, 땅콩 등 간식류, 과자 등 식품류, 큘 등 과일류 등등. 불안해서 다른 쇼핑몰로 옮기자니, 거기서 거기일 듯? 비번만 바꿔?
# 현직 시절, 책을 멀리 했던 코알라. 자유인 이후, 누구보다 책 읽기가 취미(?). 소셜미디어(SNS)에서 눈에 띄는 도서는 찜을 하고, 수시로 동네 도서관을 찾는다. 책 고르는, 나름의 기준도 있다. 1. 출간한 지 6개월 지난 책. 최신간은 도서관에 입성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그 시간이 지나야 한다. (코알라 시리즈 6, 저자와 출판사 수익 보호) 신간에 마음이 동하면, 외부 식사 일정에 맞춰, 부근 책방을 들린다. 약속보다 조금 일찍이나, 식사 끝나고 나서, 책 읽을 여유 시간을 낸다. 오늘 점심에도 지인과 광화문에서 만난 뒤, 교보문고.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 해도’ (나민애), ‘탁! 깨달음의 대화’ (법륜스님) 등 속독으로 주욱 훑어 봤다. 정 마음에 들면, 메모 뒤, 동네 도서관에 선보일 즈음, 제대로 빌려 정독. 그래 봐야 (물론 아쉽지만) 몇 개월 기다리는 정도.
2. 외국 작가의 책을 주로 고른다. 국내 작가를 폄하 하는 건 아니다. 수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현실에서 얄팍한 지식만으로는 판단이 안 서서다. 외국 서적은 번역서로 나올 정도로, 해외에서 검증 절차를 거친 책? 처음에는 주로 미국과 유럽의 인기 작가를 책으로 만났다. [(엘케 하이덴라이히/독일) 나로 늙어간다는 것, (마티아스 뇔케/독일)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요즘은 일본, 중국 서적이 동양적 감성으로 와 닿는다. [(천하이센/중국) 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 (니가와 요시히로/일본)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3. 소설과 경제 서적보다 철학과 에세이, 시 관련 책. 456 자유인의 마음을 잔잔히 감동시켜서다. 특히 국내 작가의 시詩들은, 같은 시대의 한국적 아픔과 슬픔, 사랑과 죽음을 은연 중에도 뼛속 깊이 보여준다. [(이어령)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나태주) 나만 아는 풀꽃 향기]
◇ [닥치고 책 읽기, ‘디지털 상시 접속 사회’] … ‘연결되었으나Connected, 외로운but Alone 시대’
어제는,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시대의 삶과 인생을 되새김한 철학 및 에세이 책들. 밤을 새는 줄 모르고 읽었다. 서로 다른 작가의 글인데도 수시로 연결되고 공유되는 내용들. 특히 디지털 세상 젊은 세대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갈 만한 조언들. 일본, 중국의 작가들이라, 동양적 냄새도 물씬?
코알라도 자녀에게 이들 책을 권할까 하는 마음이 잠시. 이내 고개를 저었다. 인간의 사고思考는 세대와 시대의 간극間隙이 분명히 있다. 456 자유인이 123 젊은 세대에게 좋은 얘기를 던져도 별 의미 없다. 코알라 같은 456자유인도 예전에 어른들 교훈을 꼰대 문화로 치부. 뒤늦게 아파하고 후회하는 조언들도 그런 시절을 겪어야 가능하다. 시대 문화도 급변. 456 자유인의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환경이 달라졌다. 1930-50년대 가부장적 가장의 힘겨운 생활고 시절, 1960-80년대 산업 정보화 급변의 시기에 낀 세대, 1990-2010년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디지털 세상에 또 다른 고민으로 살아가는 세상. 어느 시대에 불변이었던 진리가 다른 세대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 다니가와 요시히로 (일본 철학 교수)=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 ‘상시 접속 사회’. 예전에는 한 박자 늦게 접할 소식이나 다음 날 답장하면 그만이던 메시지들. 스마트폰 시대에는 바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누군가 대화를 하다가도 휴대전화가 울리면 ‘여기 없는’ 화면 너머의 사람에게 먼저 대응한다. 얼굴을 맞대고 ‘같이 있는’ 사람과 소통은 통화 뒤로 미룬다. 스마트폰 너머의 연결이나 자극을 우선시 하느라 눈 앞에 있는 관계나 대화에 소홀해진다. 일상을 늘 다수의 작업으로 채워, 무엇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 하는 ‘연결되었으나Connected, 외로운but Alone’ 시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이모티콘과 짧은 글로 친구 네 명에게 잇따라 답장을 보낸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훑어 보다가 마음에 들면 제대로 보지 않은 채 리트윗을 하거나 ‘좋아요’를 누른다. 이목을 끌려고 마음 속을 태우거나 ‘좋아요’와 조회수를 신경 쓴다. 서로에 진심 어린 대화보다는 영혼(알맹이) 없는 말만 오간다. 대화가 버거워지면 편한 기호와 말로 간단히 얼버무리고 퉁 친다.
* 어디를 가든 누구나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수시로 쳐다본다. 바깥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거나 침묵 속에 잠겨있다가 자신의 생각을 수첩에 적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나Hannah 아렌트Arendt (독일 철학자). 요즘은 고립Isolation과 고독Solitude이 필요. 고립은 뭔가를 이루려 누구에게 방해되지 않은 상태. 고독은 침묵 속에서 나 자신과 함께 존재하고 대화하는 방식. 반면 외로움Loneliness은 남 들에게 의존하려 함께 부대끼면서도 외톨이 느낌. 디지털 시대에 고립과 고독은 사라지고, 외로움이 득세. 여러 자극이 끊임 없지만, 문득 멈춰 선 순간 덧없는 마음. 멍 때리고 자신만의 고립과 고독을 즐기지 않는다. 고독의 시간을 낭비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 천하이센 (중국 철학 교수)=그냥 나로 살아도 괜찮아
* 현대인은 워킹Working푸어Poor. 바쁜데 가난한 사람. 바쁨은 시간의 결핍. 바쁜 사람이 불안을 완화하려 더 많은 허황된 계획을 세운다.
* 평범함을 받아 들이면, 삶은 특별해진다. 사람들 대부분은 현실적 기준으로 월급이 300만원인지 400만원인지, 집과 시내 거리가 40km인지, 30km인지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런 현실들이 상상으로 들어가면,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로 부풀린다. 자전거와 페라리, 뉴스 시청자와 유명인. 평범함은 집착과 요행을 불태우고 허황된 꿈을 버리며, 운명을 받아 들인다. 평범할수록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고,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 할 수 있다.
* 서양 종교에서 사람이 죽은 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은 뭐라 하실까.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고, 얼마나 큰 집에 살았는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너에게 준 인생을 낭비하지 않았나?”라고 물을 것이다.
* 영웅은 고난을 겪는 시기가 꼭 있다. 그런 어려움을 이해 못 하면 아무런 소망도 생기지 않고, 어떤 성공도 이룰 수 없다. 힘든 시기를 ‘하나님이 무엇을 가르치려 한다’고 생각하자. 하나님에게 늘 기도하자. ‘하나님,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평온한 마음을 주시며, 이 둘의 차이를 분별할 지혜를 주소서!’
* 우리는 수많은 가정을 전제로 살아간다. 그 가정들은 머리 속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이상적인 판단이다. 현실은 가정과 안 맞는 경우가 많다. 가정이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다. 세상은 내 의지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나무처럼 자라자. 눈에 안 보여도 뿌리를 박고 계속 자란다. 어떤 게 성공이고 실패인가? 다른 길일뿐. 평범해도 편안하고 행복한 게 성공일 수 있다.
◇ [이어령-이민아 … 나태주–나민애] 아름다운 부녀父女 이야기
‘이어령-이민아’와 ‘나태주-나민애’는 표면적으로는 서로 가까울 없는 테마.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된 철학 가족과 왕성한 활동 중인 문학 가족. 금수저 같은 환경에서 인생을 마친 가문과 1960-80년대 누구나 힘든 시절 생활고를 이겨낸 집. 두 아버지는 딸에 대한 연민도 사뭇 달랐다. 화려하고 바쁜 일상의 이어령은 딸에게 냉정한 부친. 딸의 불행이 이어지자 무신론 철학을 벗어 던지며 기독교 회심이라는 희생. 시골에서 평범한 초등교 교사로 가장의 책임을 어깨에 짊어졌던 나태주. 마음은 딸의 머슴을 자처하지만, 겉으론 직장(학교)과 꿈(시인)을 향한 철부지(?) 아빠.
두 가족은 서로를 존경. 나민애(서울대 교수)가 힘든 시기 이어령에게 “우리 인생에서 진리 같은 게 있나요” 물었다. 이어령은 “나이 들어 깨달은 진실이 있어요. ‘My life is gift’ 젊었을 때는 내 것이고,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지성까지도… 다 선물이었죠.” 나민애는 펑펑 울었단다. 이어령-이민아와 나태주-나민애의 삶을 책을 통해 피상적으로 들여다 봤다.
▶ 이어령(1934~2022) - 이민아(1959~2012)
* 이어령=국문학자, 초대 문화부 장관. '우리 시대 한국 최고 지성知性'. 냉정한 무신론자에서, 딸(이민아)의 불행(이혼, 암, 실명 위기, 죽음 등)에 종교인(기독교) 회심. 2017년 암 발견에 두 차례 수술 뒤, 항암 치료 대신 펜과 키보드를 쓸 수 없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목소리)로 집필 활동.
- (나를 향해 쓴 글) 세상은 죽을 만큼 괴로운 것들을 넘어서야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게 정말 미안하다.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 네가 혼자 긴 겨울 밤을 그리도 아파했는데, 나는 코를 골며 잤나 보다.
- (딸 실명 위기 당시, 기도 글) 하나님, 찬란한 빛과 아름다운 풍경. 생명이 넘쳐나는 세상 모든 것을 당신께서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왜 당신 딸 민아敏娥에게 그 빛을 거두려 하십니까. 기적을 내려달라 기도 드리지 않겠나이다. … 매일 우리는 당신께서 내려주시는 기적 속에서 삽니다. 당신께서 주신 기적을 거두지 마시길 기도합니다.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볼 수만 있게 해주신다면. 제 남은 생生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 이민아=목사, 미국 검사, 변호사. 작가 김한길과 결혼과 이혼. 장남의 사망과 차남의 자폐. 실명 위기에 종교인(기독교)이 된 뒤 목사로 활동. 2011년 위암 판정으로 1년만에 53세 별세.
- (생전 인터뷰) 나의 부모님은 한국 부모로서 거의 완벽한 분들이었다. 아버지는 작가, 교수, 논설위원 등 3개 이상의 직함을 가지고 살며 늘 바빴다. 나는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그 팔에 매달려 사랑 받고 싶은 딸이었다. 그때마다 피곤한 아버지는 ‘밥 좀 먹자’ 하며 나를 밀쳐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실패하지 않으려 노력하다 혼자 지쳤다. 오히려 좋은 일이었다. 실패 속에 약해졌을 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 … 지금 내 암 말기보다 나쁠 순 없지 않나? 큰 아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도 2년을 매일 울었다. 눈이 보이지 않다가 기적적으로 나았다. 그 기적에 아버지가 세례를 받으셨다. … 오늘 죽는다면 세상을 떠날 완벽한 순간이다. 하나님이 부를 그날까지 땅끝에 선 아이들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겠다.
▶ 나태주(1945~ ) - 나민애(1979~ )
* 나태주=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풀꽃'을 비롯해 시집과 산문집 등 총 200여권 저서. 공주사범학교(현 공주교육대) 졸업 이후 43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문학과 교육을 병행. 박용래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 (풀꽃)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 (딸아이) 너를 안으면 / 풀꽃 냄새가 난다 / 세상에 오직 / 하나 있는 꽃 / 아무도 이름 / 지어주지 않는 꽃 / 네게서는 나만 아는 / 풀꽃 냄새가 난다
- (평론가인 딸에게) 시인들을 안쓰럽게 보아다오 … 시를 읽을 때에도 … 쓰다듬으며 읽어다오 … 밖에서 술 마시고 와서 울던 애비를 보지 않았더냐 … 서울만 다녀오면 벽에다 주먹질 하며 두 눈을 부릅뜨던 애비를 보지 않았더냐
- (나만 아는 풀꽃 향기) 아직도 민애가 좋아했던 딸기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시장에 갈 때, 과일 가게를 피했다. 형편이 어려워 살 엄두가 안 나서. 민애가 딸기를 졸랐을 때, 다섯 알만 산다고 했다가 가게 주인에게 망신을 당하기도 했지. … 엄마는 늘 아팠다. 친구도 없고 좋은 옷도 없다. 집안은 가난하다. 엄마를 기쁘게 하려 민애는 오직 공부를 열심히 했다.
* 나민애=서울대 국문과 입학, 박사학위 끝내고, 교수 재직. 서울대 학생 강의평가 1위. 시 평론가이자 베스트셀러(‘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간다고 해도’ 예스24이 올해2025 책) 작가.
= (나만 아는 풀꽃 향기) 아버지는 자신을 잃으며 내 아빠로 살았다. 청년 시절 꿈꾸는 나태주가 아닌 집안 가장 나민애 아빠. 탓하지도 않았다. … 대학원생 때 아빠와 백두산 여행은 가고 싶지 않았다. 초등학교 교사 계 모임의 부부동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다는 기대, 엄마 대신에 갔다. 아빠는 연신 내 사진을 찍어, 앨범 5개로 만들었다. 그 앨범들을 그대로 처박았다. 남자 친구와의 스티커 사진 한 장이 더 소중했을 철없던 시절. 그 사진들을 지금 뒤적이며, 자녀들에게 보여준다. 아이들은 별 관심 없이 팔랑거리며 날아가 버린다. 나도 그랬으니…
초등학생 때까지 집은 재래식 화장실 주택. 외풍 심하고 비가 오면 쿰쿰한 곰팡이 냄새. 아빠가 모는 승용차는 타본 적 없다. 그 시절에도 내 주변에는 아파트는 물론, 타일 깔린 현대식 욕실, 고급 승용차도 있었다.
아빠가 사랑하는 일은 가정이 아니라 시詩였다. 남들이 시인으로 알아주지 않는다는 콤플렉스가 있으면서도… 또 집이 아닌 학교에 성실한 학교 직장인. 나는 그런 아빠의 심장에 칼을 휘둘렀다. 항상 쪼들리면서도 시인의 꿈은 잃지 않으려 했던 아빠.
멀고 먼, 나의 아버지. 엄마 냄새는 구석구석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목덜미의 살 냄새, 손바닥의 반찬 냄새까지. 아빠는 뭐랄까. 어릴 때는 술 냄새. 입에서는 단내, 모자에서는 머릿기름 냄새.
지금은 다 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자식을 키워보니… 나민애의 머슴과 시녀로 살아온 아빠와 엄마. 그래서 엄마는 물론 아빠를 너무나 사랑한다.
오늘은 ‘닥치고 책 읽기’ 주제로 이어갔다. 코알라의 신변잡기身邊雜記 얘기보다, 나을 수도 있고, 재미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특히, 이어령-이민아, 나태주-나민애, 아름다운 부녀父女이 삶을 한 번 다루고 싶었다. (코알라 시리즈에는 나오지 않지만, 책 속에는 있는) 이들 어머니는, 강물에 떠있는 배 밑바닥처럼, 아빠와 딸의 스토리 안에 흠뻑 녹아 있다.
밤 늦게 우연히 눈에 띈 닥치고 책 읽기 주제. ‘신경 끄기’. 도서관 사이트에서 관련 책을 검색, 두 권을 마음 속에 찜. ‘신경 끄기의 기술’(마크 앤슨), ‘신경 끄기 연습’(나이토 요시히토). 내일 동네 도서관에 가야겠다. 철학 에세이 속의 삶의 지혜를 배우려…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영원히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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