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김동욱이 호흡을 맞춘 공효진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3일, 하정우 감독의 연출작 ‘윗집 사람들’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매일 밤 야릇한 층간소음으로 인해 고통받던 아랫집 부부가 윗집 부부를 초대해 식사를 하게 되면서 일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윗집 사람들’의 주연 김동욱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욱은 층간 소음에 고통받는 아랫집 남편 역을 맡았다.
하정우와 배우로서 호흡을 많이 맞춰봤던 김동욱에게 감독 하정우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김동욱은 “배우 하정우가 감각적이라면, 거기에 철두철미한 계획과 플랜이 더해진 게 감독 하정우다. 평소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모습에 철저한 분석력과 디테일한 면이 추가된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하정우는 ‘윗집 사람들’을 준비하며 많은 리딩을 진행했고, 그와 함께 대본도 계속 수정했다고 한다. 김동욱은 “단어의 어감, 리듬을 분석하고, 더 괜찮은 단어가 없을지 고민하며 대본을 수정해 나갔다. 대본적인 부분은 철저하게 플랜을 세우고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그런 계획적인 모습은 배우로서 작업할 때는 볼 수 없던 부분이다”라고 감독 하정우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이 대사의 템포와 호흡, 리듬감을 살리는 거였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습했다. 그 과정에서 찾았던 것들이 대부분 현장에서 많이 적용이 됐고, 덕분에 촬영이 수월했다”라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이번 작품에서 김동욱은 공효진과 현실적인 부부 연기를 선보였다. 공효진의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김동욱은 “실제 일상의 행동과 대사를 표현하려 했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행동이 아닌, 우리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함께한 공효진에 관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공효진은 어떤 배우가 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배우다. 그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과 내공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처음 만난 배우였는데, 조금도 낯선 감정이 없었다”라고 공효진의 연기를 극찬했다. 동시에 하정우, 이하늬, 공효진과 연기하며 짜릿한 순간이 많았다며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김동욱이 연기한 현수는 작품 속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캐릭터였다. 혼자 결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관해 김동욱은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이다. 윗집 커플은 엉뚱하고 판타지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정아(공효진 분)는 그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며 동조한다. 반면, 현수는 이 상황이 맞는지, 윗집 부부가 하는 말에 의문을 갖는다”라고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현수는 이야기를 중재하는 역할이다. 애초에 현수가 가지고 있는 윗집 사람들에 대한 텐션이 있어 현실적인 표현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했다. 현수가 그들이 틀렸고, 맞지 않다고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인물이길 바랐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소개했다.
김동욱과 공효진이 현실적인 부부 케미로 웃음을 전하는 ‘윗집 사람들’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