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 문제상 취소 요청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12월 31일 새해 전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안전상 문제로 취소됐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에 따르면 경찰은 위험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인파 운집을 피하기 위해 파리시에 콘서트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파리시는 경찰 요청을 받아들였다.
샹젤리제 거리를 관할하는 파리 8구청장은 "올해는 콘서트를 하지 않는 게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거리는 콘서트 관객을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동의했다.
당국이 새해 전야 콘서트를 취소한 건 과거 사례에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새해 전야제에는 통상 샹젤리제 거리와 인근 도로에 최대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든다. 이들 시민과 콘서트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행사에만 파리와 근교에 약 6천명의 경찰과 헌병이 배치됐다.
그럼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곳곳에서 과밀 사고가 일어났고, 현장에 있던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파리 한 경찰서장은 매체에 "지난해 샹젤리제에서 열린 2시간짜리 새해맞이 행사에서 올림픽 3주 동안보다 더 많은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다만 개선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해 전야 불꽃축제는 그대로 열린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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