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비한 먹거리 정책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과천농협 대강당에서 ‘지역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확보 방안-과천의 도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지역 농산물 기반 확충과 시민 먹거리 안전망 구축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협의회 위원과 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농업기반이 빠르게 축소되고 외부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안정적인 식량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발제에선 과천지역 농업이 농가 고령화, 영세농업 구조, 도심 개발로 인한 경작지 감소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스마트팜, 도시농업, 공공급식 연계 등 도시형 농업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패널 토론에선 실행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주요 제안으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기반 마련, 스마트농업 실증 시범지 도입,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공공·학교 급식에 지역 농산물 우선 공급, 농업과 복지를 연계한 ‘먹거리 돌봄 체계’ 구축 등이 논의됐다.
1인 가구 증가, 고령 인구 확대로 인해 영양 불균형과 식생활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며 먹거리 접근권을 복지 정책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또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먹거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먹거리 정책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단순 농업정책이 아닌 도시의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형구 정책기획분과위원장은 “먹거리 체계는 위기 상황에서 도시의 회복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논의를 토대로 시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천형 먹거리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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