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선(禪)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 ‘제1회 한국 달마축제’가 강원도 원주 귀래면 미륵산 용화사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지난달 30일 한·중달마연구회 창립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한호국불교소림선종 본찰, 대한불교 달마연구회, 용화사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한국과 중국의 달마 수행 전통을 연구·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행사는 내빈과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부로 진행, 제1부 ‘달마 선행승 선발대회’에서는 달마 선풍의 정신을 수행으로 실천하는 행자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30여명의 신도들이 연비(燃臂)를 거쳐 정식 보살계를 받는 수계법회가 봉행됐다.
용화사 방장 석연화 스님은 법문을 통해 “신심을 견고히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참된 불자가 되길 바란다”며 “수계는 달마대사의 수행 정신을 삶에 새롭게 새기는 뜻깊은 의식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3부는 작품 시상식, 달마선발대회 시상, 임원 위촉식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 외에도 통일운동 활동으로 유명한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 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해 평양에서 받은 호두화를 사진 작품으로 제작·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축제는 종교 행사가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주최 측은 ㈔세계평화연합법인회와 한국국제문화교류협회 등 문화·예술·불교 관련 12개 단체가 동참하며 중국 숭산 소림사 달마연구회와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을 들어 향후 양국 간 불교 문화 협력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를 총괄한 미륵산 용화사 방장 석연화 주지스님은 “이번 축제는 동아시아 선문화를 매개로 한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으로 한국에서 열린 첫 달마축제가 새로운 종교·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용화사 달마축제는 탐심을 내려놓고 갈등을 멀리하며 마음을 고요히 하면 스스로 행복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禪)의 핵심은 달마대사가 불교와 도교 수행을 아우르며 중생의 마음을 치유했던 뜻”이라며 “현대인도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수행을 통해 스스로를 살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달마연구회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달마대사의 수행 정신과 선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릴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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