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와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달 30일 발송한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를 통해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buybacks)을 하지 않는 동안 해마다 약 3.6%씩 주주 지분을 희석해 왔다고 추산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될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이 장기간 주식 희석 문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달성과 같은 경영 목표를 채우면 약 1조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버리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금도, 그리고 오랫동안 지나치게 높게 유지돼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4300억달러로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10위권 수준이다. 또한 테슬라 주가도 예상 순이익의 약 209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는 미국 대표지수 S&P500 기업 평균(22배)과 비교하면 약 10배에 가까운 고평가라는 지적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30.14달러에 마감해 최근 6개월 사이 약 25.5%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 규모도 크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보유 잔액은 267억5000만달러(약 39조3000억원)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다.
다만 테슬라는 버리의 발언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하며 큰 수익을 올렸고, 이 과정은 영화 ‘빅 쇼트’로 제작됐다. 최근 AI 테마주의 낙관론에 반대하며 “버블이 심각하다”고 경고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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