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밑 '멍울'로 시작되는 이하선 종양, 조기진단과 수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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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밑 '멍울'로 시작되는 이하선 종양, 조기진단과 수술이 중요

이데일리 2025-12-02 14:57:26 신고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얼굴 옆 귀 앞이나 아래 부위에 만져지는 작은 혹이나 멍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부위에 생기는 이하선 종양은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하는 중요한 질환으로, 이하선 종양은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에 발생해 얼굴 마비 등 기능적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이하선 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 앞, 밑이나 턱 관절 주변에 만져지는 단단한 혹으로, 양성 종양인 경우 대부분 서서히 자라며 통증이 없고 비교적 잘 움직이는 덩어리로 나타나, 환자가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종괴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커지거나 통증을 동반하고, 피부가 당기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에는 악성 종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는데, 특히 이하선을 지나가는 안면신경이 종양에 의해 압박되거나 침범되면 한쪽 얼굴이 움직이지 않는 안면마비, 입꼬리 비대칭,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즉각적인 진료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이하선 종양이 의심되면 먼저 전문의의 진찰과 촉진을 통해 종괴의 위치, 크기, 단단함, 움직임 등을 확인한 후, 이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의 존재 여부와 내부 구조를 평가하고, 필요 시 CT나 MRI검사를 시행해 안면신경과의 관계, 깊은 부위(심엽) 침범 여부, 주변 림프절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양의 성격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세침흡인세포검사(FNAC)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는 바늘로 일부 세포를 흡인해 양성·악성 여부를 추정하게 되는데, 다만 침샘 종양은 영상검사와 세포검사만으로 양성과 악성을 완전히 구별하기 어려워, 최종 확진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하선 종양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이다. 약물이나 주사로 종양 자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종양이 확인되면 크기가 작고 증상이 거의 없는 양성 종양이라도 향후 악성화 가능성과 재발 위험을 고려해 수술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범위와 방법은 종양의 크기, 위치(천엽·심엽), 안면신경과의 거리, 그리고 양성·악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양성 종양이 안면신경 바깥쪽에 위치하고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 종양을 둘러싼 정상 이하선 조직을 일부 포함해 제거하는 피막외절제술(ECD)이나 이하선 천엽 부분절제술(PSP) 등 비교적 보존적인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악성이 의심되거나 실제 악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종양 주위 정상 조직을 넓게 포함해 절제하는 천엽절제술 또는 이하선 전절제술이 필요하며, 필요 시 경부 림프절 절제와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안면신경 침범 정도에 따라 신경을 보존하거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설명과 상담이 필요하다.

이하선 수술의 핵심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안면신경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으로, 종양이 작고 안면신경과 거리가 충분한 경우 수술 후 영구적인 안면마비 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수술 직후 일시적인 약화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정 기간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귀 밑이나 턱 주변에 만져지는 멍울이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크기가 커지거나 단단해지고, 한쪽 얼굴이 조금이라도 비대칭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바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하선 종양은 크기가 작을수록 수술이 쉽고 안면신경 마비 같은 합병증 위험도 줄어드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수술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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