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데이즈드〉가 2025년 12월 윈터 에디션을 통해 배우 김서형과 발렌시아가의 협업 커버, 화보, 인터뷰를 선보였다. 김서형은 이번 화보에서 기존의 강렬한 숏컷 이미지를 벗어나 장발 스타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김서형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발렌시아가 특유의 미학을 효과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배우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비주얼을 통해 신선함을 선사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 〈종이달〉, 〈마인〉, 영화 〈비닐하우스〉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서형은 이번 인터뷰에서 30년이 넘는 연기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강하다, 멋있다, 그리고 아름답다까지 들어봤다"며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서형은 지난 3월 파리에서 열린 발렌시아가 쇼에 참석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브랜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발렌시아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입어본 게 몇 년 사이다. 이제 보면 알겠더라. 눈에 띈다"는 발언은 브랜드와의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며 수많은 레전드 캐릭터를 만들어온 김서형의 모습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 특정 이미지에 고정되던 배우들이 과감한 스타일 변신과 도전을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팬덤을 넘어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내는 주요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단순히 젊은 아이돌을 넘어, 깊이 있는 서사와 카리스마를 갖춘 베테랑 배우들과 협업하는 경향은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패션 매거진은 이러한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아티스트의 철학을 담아내는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즈드〉 역시 김서형과의 이번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패션과 문화의 접점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서형은 "매번 내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무수히 많은 생각을 정리하며 작품을 해왔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고 캐릭터에 녹아들었다"며 "무수한 ‘그녀들’이 내게도 멋짐의 대상이었다"고 밝혀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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