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신작 ‘한복 입은 남자’가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침내 관객과 만난다.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로, 론칭 직후부터 올겨울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캐릭터 사진, 뮤직비디오, 연습실 스케치, 프로덕션 메이킹 등 다양한 콘텐츠 공개로 관객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작품은 조선 최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마지막 행적을 모티브로,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해 새롭게 재창조한 이야기다. 관객들은 장영실의 비망록 속 진실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와 방송국 PD 진석의 여정을 따라 조선과 이탈리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대한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
1막은 조선을,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되며, 한국적 미학과 유럽 대서사극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무대 연출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상과 거대한 세트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현,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과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풍성한 오케스트라와 서정적인 한국적 선율로 장영실의 여정을 완성한 이번 작품은 감정선 전달에도 탁월하다. ‘그리웁다’, ‘비차’, ‘너만의 별에’, ‘한 겹’ 등 주요 넘버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 인물의 내면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며, 뮤직비디오 공개 후 이미 깊이 있는 서사 전달로 호평을 받았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장영실과 강배 역에는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이, 세종과 진석 역에는 카이, 신성록, 이규형이 참여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모든 배우가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시대를 초월한 인물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탄탄한 서사와 화려한 무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한복 입은 남자’는2026년 3월 8일까지 이어지며, 조선과 유럽,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울림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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