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의 차분한 저녁,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창밖 풍경 사이에서 장승연의 겨울 스타일링이 자연스레 시선을 붙잡았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부드러운 컬러 조합과 프레피 감성의 실루엣이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아가일 니트의 포근한 텍스처가 이번 겨울 키워드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되살렸다. 호텔 로비의 따스한 조명 아래에서도 동일한 룩이 한층 더 클래식하게 완성되며, 니트 중심의 스타일링이 계절감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장승연의 이번 룩에서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상의인 그레이 아가일 니트다. 전통적 패턴이 가진 정갈함에 파스텔 블루와 카멜 포인트 컬러가 섞여 균형 잡힌 프레피 무드를 만들어낸다. 여유롭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상체 라인을 자연스럽게 정리해, 데일리룩으로 활용하기 이상적이다. 니트 특유의 울 터치감이 따뜻한 감성을 발산해 메트로와 호텔이라는 대비된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체크 플리츠 스커트다. 크롭이 아닌 미디 기장의 스커트를 선택하면서 아가일 니트와 조화로운 클래식 무드를 이어갔고, 잔잔한 체크 패턴이 전체 룩에 깊이감을 더한다. 스커트의 구조적인 플리츠 라인은 걸을 때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내어 고급스러운 겨울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이러한 플리츠 스커트는 허리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활동성을 보장하여, 다양한 상의와 매치하기 좋다. 상의와 하의의 패턴을 서로 다른 크기와 톤으로 배치해 시각적 정돈감도 높였다.
마지막 포인트는 플랫폼 블랙 부츠다. 묵직한 러버 솔이 스커트의 단정한 실루엣과 대비되며 트렌디한 무드를 끌어올린다.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는 디자인 덕분에 다리 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전체 코디의 밸런스가 한층 좋아진다. 특히 롱 스커트와 플랫폼 부츠의 조합은 키를 더욱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아담한 체형의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조합이다. 여기에 골드 체인의 미니 크로스백과 레오파드 패턴의 머플러까지 더해져 스타일에 작은 텍스처 포인트가 생기며, 데일리룩이지만 심심하지 않은 겨울 감각을 완성한다.
이처럼 액세서리를 활용해 작은 디테일로도 스타일링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번 스타일링은 패턴과 톤온톤 조합을 중심으로 겨울 프레피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 캐주얼하면서도 격식 있는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하고 싶은 이들에게 장승연의 이번 룩은 좋은 참고서가 된다. 아가일 패턴과 체크를 부드럽게 섞어내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스타일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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