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바르셀로나의 주장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테르 슈테겐이 오늘 바르셀로나의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테르 슈테겐은 1992년생 독일 국적의 골키퍼다.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엄청난 반사신경을 활용한 슈퍼세이브 능력으로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거듭났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성장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그에게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대체자를 찾던 바르셀로나가 접근했다.
결국 201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4-15시즌 팀의 트레블에 공헌했으며, 2022-23시즌에는 리그 38경기 18실점 26클린시트, 선방률 82%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422경기 416실점 175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레전드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와 슈테겐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2024-25시즌 새롭게 주장으로 임명된 그는 라리가 6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슬개골 부상을 당하며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폼이 떨어졌고, 그 사이 영입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주안 가르시아에 밀려 3순위 골키퍼로 전락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그의 방출을 결정했다. 하지만 슈테겐은 잔류 의지를 표했고, 프리시즌 기간 등 부상까지 당하며 사실상 이적이 어려워졌다.
이후 양측의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라리가 의료 보고서 제출 문제에서 구단과 슈테겐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라리가의 경우 선수가 4개월 이상의 장기 부상을 당하게 되면 연봉의 80%를 다른 선수 등록에 사용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슈테겐은 해당 의료 보고서에 서명을 거부하며 구단에 날을 세웠다.
결국 팀은 그의 주장직을 박탈하며 둘의 관계는 극단으로 치닫았다. 해당 사태는 이후 슈테겐이 구단에 협조할 것을 밝히고 나서야 일단락되었다. 슈테겐은 주장직에 복직되었고, 이후 지금까지 재활에 임하고 있었다.
해당 사건 이후 슈테겐이 오랜만에 팀 훈련에 복귀한 것이다. 로마노는 "슈테겐은 오랜 부상 끝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지 플릭 밑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며 그의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나 슈테겐이 주전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주전 키퍼인 주안 가르시아는 데뷔 시즌임에도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이번 시즌 라리가 8경기에 나서 5실점, 4클린시트, 선방률 77.3%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슈테겐이 복귀한다 해도 그의 자리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슈테겐을 노리는 팀들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로마노는 “몇몇 클럽들은 이미 1월부터 테르 슈테겐의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겨울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첼시 등과 연결된 바 있다. 만약 슈테겐이 풀려난다면,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향해 달려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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