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감독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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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인천 감독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

한스경제 2025-12-01 18:4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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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였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인천 유나이티드를 우승과 승격으로 이끈 윤정환(53) 감독이 어머니와 관련된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골키퍼 민성준, 수비수 김건희, 이주용, 미드필더 이명주, 제르소, 공격수 무고사가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여기에 영플레이어로 공격수 박승호, 감독상으로 윤정환 감독, 최우수선수(MVP)로 제르소가 선정돼 시상식을 빛냈다.

지난해 K리그1(1부) 최하위에 머물렀던 인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윤정환 감독을 선임해 주목받았다.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FC를 창단 첫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1 감독상을 차지했다. 최고로 주가가 높았던 상황에서 K리그2로 향하는 모험을 택했는데, 1년 만에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면서 선택의 이유를 증명했다.

윤정환 감독이 K리그2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이 K리그2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은 시상대에 오른 뒤 인천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서포터, 가족을 차례대로 언급한 뒤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어머니 때문에 축구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인내하면서 자라왔다. 인천 우승하는 날 처음 (축구장에) 오셨는데 사진 찍고 좋아하는 걸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직접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쑥스러워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윤정환 감독은 본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꺼낸 자세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몇 년 전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최근 재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가족 중 가장 늦게 알게 됐다"며 "어머니가 평소 안 하시던 행동과 말씀을 하시길래 물어봤더니 (재발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하면서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다는 노력이 컸다"며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하니 나도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윤정환 인천 감독이 K리그2 감독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감독이 K리그2 감독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감독은 올해 인천 지휘봉을 잡고 2가지 이색 기록을 썼다. 지난해 K리그1에 이어 올해 K리그2 감독상을 받으며 K리그 최초로 1부와 2부 감독상을 받은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일본 세레소 오사카 시절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일 양국에서 지도자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기록을 세웠다.

윤정환 감독은 "1부팀 감독상을 받은 사람이 2부팀에서 받는 게 전 세계적으로 봐도 드물다. 인천에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내면서 상을 받게 됐다. 올해 새로운 스탭들과 일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떨리면서도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단상에 올라갔다"며 "일본과 비교하면 자국에서 우승하는 게 더 기쁘다. 일본에서도 창단 첫 우승이라 기뻤지만, (자국에서) 우승하는 기분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윤정환 감독은 트로피를 손에 쥔 선수들보다 그렇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남겼다. 그는 "오늘 여기 오지 않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K리그2가 1주일에 1경기씩 하다 보니 멤버가 고정돼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뒤에서 팀을 위해 희생해 줘 고마웠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두 힘을 낸 덕분에 1위를 계속 지킬 수 있었다. 1년 동안 고생했으니 재충전하면서 다음 시즌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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