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는 특수, 日은 직격탄···‘대만 유사시’ 발언이 바꾼 관광지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동남아는 특수, 日은 직격탄···‘대만 유사시’ 발언이 바꾼 관광지도

투데이코리아 2025-12-01 18:00:00 신고

▲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0월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10월 20일 기모노를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 중국 문화관광부가 지난 10월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조처를 내린 가운데 10월 20일 기모노를 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 지역 센소지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중국 정부의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이 발동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빠르게 동남아로 재편되는 반면, 일본은 중국인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관광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직후 중국이 강경 대응에 나서자 중국인 여행 수요가 단숨에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디지털 마케팅 기업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가 집계한 중국인 여행객의 태국·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예약 건수는 8~9월 평균 대비 15~20% 증가했다.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권 취소·변경을 무료로 허용하면서 여행지가 빠르게 전환됐고,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강한 자제령을 내린 것이 영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싱가포르는 미중 대립 국면에서 중립적이라는 이미지와 높은 중국어 사용 비중이 부각되면서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떠올랐다.

실제로 일본 여행 자제령 발표 이후 싱가포르행 예약 건수는 작년보다 20~25% 증가했다. 중국 후난성의 한 여행객은 매체에 “일본 방문이 불안해졌다”며 “싱가포르는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은 예약 취소가 쏟아지며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
 
같은 날 현지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 비중이 높은 오사카 지역 주요 호텔 20곳에서는 이달 말까지 중국인 예약의 50~70%가 취소됐다. 항공편 취소도 급증해 지난달 기준 중국에서 일본으로 운항 예정이던 12월 항공편 5548편 중 904편(16%)이 이미 중단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최근 이틀 새 취소 건수가 3배 넘게 늘어났다”며 한일령의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중국 최대 성수기인 내년 춘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년에서 1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하다.
 
오사카·홋카이도 등 중국인 의존도가 큰 지역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도쿄 호텔업계는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버투어리즘 완화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일본 대도시 숙박비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며 일본인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일본 관광업계는 구조적 리스크가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를 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래 관광객 3554만여명 중 중국인 비중은 약 23%로, 코로나19 이전 30%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일본 관광업의 핵심 시장이다.
 
반면 한국·대만·미국 등 13개국 방문객은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적 다변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766만명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해 지난해의 역대 최다 기록(882만명)마저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