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제임스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 [PL.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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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제임스는 새로운 영입과 같다 [PL.1st]

풋볼리스트 2025-12-01 16:0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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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제임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스 제임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 팬들에게 성골 유스이자 주장인 리스 제임스는 한동안 애증의 대상이었다. 첼시 데뷔 시즌이던 2019-2020시즌부터 부상은 제임스의 친구와 같았다. 해당 시즌 4차례 부상을 시작으로 매 시즌 2번 이상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았고, 이로 인해 152일, 첼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기를 합쳐 31경기를 결장했다. 그럼에도 2024-2025시즌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누워 팬들을 뒷목잡게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제임스는 환골탈태했다. 제임스는 더 이상 부상당하지 않는 선수로 변모했다. 올해만 기준으로 하면 단순 고열로 3월 초에 1경기를 결장했던 걸 제외하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없다.

건강한 제임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력자다. 스피드와 피지컬을 활용한 대인수비가 일품이며, 공격 상황에서는 정확도와 세기가 모두 높은 걸출한 킥력으로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킥뿐 아니라 퍼스트 터치 등 기본기 자체가 좋은 타입이며, 탈압박과 공 간수에도 일가견이 있어 데뷔 초 라이트백에서 현재는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다.

리스 제임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스 제임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그의 부상이 줄어든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제임스를 라이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고 있다. 라이트백으로 나오면 변형 스리백의 일원으로 공격 가담을 자제시키는 편이며,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할 경우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발하게 움직이면 제임스는 조율에 집중하고 중요한 순간 스프린트와 공격 가담을 가져가는 형태로 움직인다. 어느 쪽이든 제임스가 초창기 주목받았던 ‘공수 양면에 왕성하게 가담하는 풀백’과는 거리가 있다.

결과적으로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의 부상 빈도를 확연히 줄이는 걸 넘어 아예 없애버렸다. 현지에서도 이 변화는 대단한 관심거리다. 영국 ‘BBC’는 1일 열린 첼시와 아스널 경기 후 제임스에게 ‘12개월 동안 부상이 없었던 비결’을 물었다. 제임스는 “나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 첼시에서도 나와 긴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 있다. 그는 내가 계속 경기를 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실제로 첼시 의료팀의 퍼포먼스 디렉터 브라이스 카바나와 메디컬 디렉터 크레이그 로버츠의 공헌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디컬 디렉터가 일반적인 의료팀에 가깝다면 퍼포먼스 디렉터는 스포츠 의학, 스포츠 영양, 정신건강 등 여러 방면의 데이터를 종합해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첼시 분석팀의 엄격한 데이터 추적을 통해 첼시는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선수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첼시는 이를 통해 부상으로 인한 변수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축구 과학에 대해 다루는 사이트 ‘ISSPF’는 첼시가 지난 시즌 24건의 부상이 발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빅6’ 중 리버풀(22건) 다음으로 적은 부상자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햄스트링 수술 명의로 알려진 라스 렘파이넨도 제임스 활약에 지분이 있다. 핀란드 출신인 렘파이넨은 우스만 뎀벨레, 누누 멘데스의 햄스트링 수술을 집도해 그들의 유리몸 성향을 줄인 걸로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뎀벨레와 멘데스 모두 수술 이후 최고의 기량을 펼쳤으며, 뎀벨레는 2024-2025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제임스 역시 수술 이후 부상 빈도가 줄어들었다.

제임스는 이번 아스널전에도 첼시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첼시와 아스널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카이세도와 데클란 라이스의 중원 맞대결이었다. 둘 다 1억 파운드(약 1,942억 원)가 넘는 금액으로 PL 내 이적을 했고, 현재 리그 최상위 미드필더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스가 평소와 같은 훌륭한 경기력이었던 것과 달리 카이세도는 전반 38분 미켈 메리노의 발목을 밟고 퇴장당했다.

경기 주인공은 제임스였다. 카이세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첼시는 중원에 큰 공백을 느끼지 않았는데, 제임스가 적재적소에 위치해 공을 끊어내고 탈압박을 한 뒤 훌륭한 반대 전환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특유의 정확한 킥은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후반 3분 왼쪽에서 코너킥을 처리해 트레보 찰로바의 백헤더 득점을 도왔다.

제임스가 지난 1년 눈에 띄게 건강해졌지만, 마레스카 감독에게 방심은 없다. 그는 앞으로도 제임스를 극진히 아껴쓸 계획이다. 아스널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주중 리즈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제임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건 지나친 처사임을 언급했다. 제임스는 지난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번리전 45분, 바르셀로나전 82분, 아스널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아스널전 풀타임은 카이세도의 퇴장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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