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채널다변화 가속…자사몰 키워 수익성·데이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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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채널다변화 가속…자사몰 키워 수익성·데이터 잡는다

이데일리 2025-12-01 14:44: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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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고물가와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 식품업계가 ‘채널 다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쿠팡, 네이버 등 기존 거대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은 유지하되, 자체 온라인몰(자사몰)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주요 식품기업이 이처럼 채널 믹스(Channel Mix) 최적화에 나선 배경에는 수익성 방어와 데이터 확보라는 실리적 이유가 있다. 대형 플랫폼은 막강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지만, 높은 수수료와 고객 데이터 확보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한 노출 효과는 가져가면서도, 자사몰 판매를 통해 아낀 수수료 재원은 최저가 판매나 혜택 강화에 투입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상호보완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자사몰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사진 =CJ더마켓 홈페이지 화면 캡쳐)


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자사몰을 단순한 판매 창구가 아닌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Lock-in) 핵심 채널로 키우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CJ제일제당의 자사몰 ‘CJ더마켓’이다. CJ제일제당은 오픈마켓 등 다양한 판로를 운영하는 동시에, 자사몰에서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절감한 마진을 멤버십 적립금과 상시 할인 혜택으로 고객에게 환원했다.

그 결과 CJ더마켓의 누적 회원 수는 올해 9월 기준 약 422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얇은피 왕교자’, ‘햇반 천지향미 쌀’ 등 자사몰 전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타 플랫폼 및 오프라인 채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자사몰은 단순 쇼핑 기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론칭한 헬스앤웰니스 전문 콘텐츠 플랫폼 ‘라임(Lime)’이 대표적이다. 라임은 건강 식단 정보와 제품 레시피 등을 매거진 형식으로 제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 이 외에도 유료 멤버십 ‘the프라임’과 익일 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을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대형 플랫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hy는 기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리뉴얼한 ‘프레딧’을 통해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레딧은 hy의 독자적 물류망인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타 플랫폼이 따라올 수 없는 배송 경쟁력을 확보했다. 냉장 카트 ‘코코’를 이용해 제품을 신선하게 문 앞까지 전달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프레딧은 ‘무료 배송’ 정책을 통해 1인 가구 등의 접근성을 높였다. 야쿠르트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단 한 개의 제품을 주문해도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hy는 이를 통해 유입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정기구독 서비스로 전환을 유도하며 자체 생존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은 타사 제품까지 묶음 배송하는 ‘밴드배송’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밴드배송은 동원그룹 제품뿐만 아니라 코스트코, 이케아 등 대형마트 상품까지 한 번에 묶어서 배송받을 수 있어, 배송비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원몰 역시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적립금 3만원을 즉시 페이백하고 동원 제품 상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D Live’를 구축해 MZ세대와의 소통 접점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특정 플랫폼에만 의존하는 구조는 리스크가 크다”며 “대형 플랫폼과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대중적 접점을 넓히고, 자사몰에서는 차별화된 혜택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진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식품업계의 생존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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